도내 교육계 학교급식 관계자와 식재료 납품업체 관계자들이 대화를 통해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만드는데 마음을 모았다.
경남도교육청은 20일 경남교육종합복지관에서 학교급식 관계자(학교장, 행정실장, 영양(교)사, 조리사)와 식재료 납품업자 160여 명이 참가한 ‘학교급식 공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참석자들의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으로 시작해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와 납품 현안과 개선 방안 발표에 이어 자유 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경남교육청 강만조 청렴감사담당 사무관은 ‘함께 만드는 깨끗하고 투명한 학교 급식’을 주제로 “이전에는 돈만 주고받지 않으면 청렴하다고 했으나 반부패는 물론 투명, 공정, 책임까지 지는 것이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리를 추구하는 급식업체나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오로지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청렴급식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복지과 박은진 주무관은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와 감사에서 주요하게 지적받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담합 등 입찰방해 가담 시 불이익, 무자격·미신고 영업 행위 제재 등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주제 발표시간에서 진해 남산초 장종욱 교장은 “아이들의 급식은 단순히 밥을 먹는 과정이 아니고 교육의 한 부분”이라며 “행복한 학교급식을 위해 각자의 역할은 물론 역지사지를 통한 배려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민 차장은 ‘학교급식 조달시스템 식재료 공급업체 현장점검 결과 위반 사례와 조치 내용’을 전달하며 식재료 공급업체에 경각심을 심어줬다.
식재료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학교급식 납품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들과 학교급식 관계자들에게 바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미란 교육복지과장은 “학교급식은 다양한 직종과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해 이뤄지는 것으로, 혼자만 잘한다고 급식 만족도나 사회적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상호 간 소통과 배려가 있어야 모두가 행복한 학교급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사항을 급식 정책에 반영하고, 결과는 교육지원청, 학교, 식재료 공급업체와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식재료 공급업체를 위해 학교급식 납품 시 유의사항 등 유익한 내용을 수록한 자료도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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