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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법률소송 대행부문 최고기업 클러치 그룹의 CEO 아비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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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5  2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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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러치 그룹(Clutch Group)의 CEO 아비 샤.



클러치 그룹(Clutch Group)은 법률 소송절차를 대행하는 기업이다. 2006년에 창업한 클러치 그룹은 6년 만에 연매출이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이 확실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겨우 1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이미 법률 소송 대행 부문의 최고기업으로 인정받아 ‘더 블랙 북 오브 아웃소싱’,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 ‘프로스트 앤 설리번’, ‘국제 아웃소싱 전문가 협회’, ‘체임버스 글로벌 2011 : 세계 최고의 기업 전문변호사에 대한 고객용 가이드북’ 등으로부터 수많은 상을 수여받았다. 클러치 그룹은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를 포함한 여러 대도시에서 변호사 사무소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로펌과 의뢰기업의 법무 팀에게 수준 높은 법률 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성장 발전한 기업이다.

클러치 그룹의 성장비결과 비교 우위의 경쟁력은 문서검토, 계약관리, 소송 지원, 규제 및 법률 준수, 법률 조사 등의 수준 높은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전통적으로 수수료가 비싼 로펌들이 수행해오던 매우 복잡하고도 긴 시간이 걸리는 서비스를 훨씬 싼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클러치 그룹의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독점적인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통해 업무, 비용, 인력투입, 인가관련 사항 등을 최적화하기 때문이다. 클러치 그룹은 현재 미국, 인도, 영국에서 활동하는 400명의 변호사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클러치 그룹을 창업한 아비 샤(Abhi Shah)의 부모는 미국 조지아 주에서 잠시 유학하던 중에 샤를 낳았지만 그를 데리고 고향인 인도의 아마다바드로 돌아왔다. 미국 유학 중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를 뼛속 깊이 실감했던 샤의 부모는 샤가 16살이 되던 해에 미국 유학을 떠날 수 있도록 적극 권유는 했지만, 재정적인 지원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한다. 텍사스 A&M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했던 성경 판매 아르바이트를 통해 숱한 고생과 경험을 하면서 2천 달러의 순수입을 올리기도 하였다. 재학 중에도 방학기간에 성경 판매 아르바이트를 계속하여 스스로 설정한 판매 목표치인 1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성경 세일즈를 위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교훈을 얻었다고 회고한다.

이 기간에 그가 깨달았던 것은 세 가지였다고 한다. 첫째는 자영업자의 길로 들어선 자신을 아무도 쉽게 무너뜨리질 못할 것이고 또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었다. 둘째는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깨달았다. 셋째는 고된 노동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도전이 얼마나 어렵고 터무니없든 간에 몰두하고 전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아비 샤는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였는데, 그의 목표는 업무처리 아웃소싱 벤처기업을 인도에 창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법학대학을 졸업한 친구들 상당수가 대형 로펌에 입사하여 하루 12-14 시간, 일주일에 6-7일을 격무에 시달린다는 불만을 듣게 되었고, 변호사 친구들로부터도 그들이 얼마나 비참한 직장생활을 하는지를 듣고는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고 했다. “그들은 꽤 괜찮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된 삶을 누리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이 불행을 느끼는 어딘가에 기회가 숨어있다는 걸 간파했지요.” 그때부터 법률 서비스 아웃소싱도 비즈니스 아이템이 될 수 있을 찾게 되었고, 자신의 영업 능력, 분석 능력, 그리고 세 개의 고충들이 교차하는 정확한 지점을 마침내 발견했다고 확신한 것이다. 사실 샤는 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로 하여금 아무런 편견 없이 의뢰인과 변호사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게 했고,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려는 목적의식을 가지게끔 해주었던 것이다. 법률 서비스 아웃소싱 기업의 경영관리는 꼭 법률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트린 흥미로운 사례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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