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아파트값 끝 모를 추락
경남 아파트값 끝 모를 추락
  • 강진성
  • 승인 2017.08.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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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지수 98.3…지난해부터 하락
경남지역 아파트가격이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째 내리막이다. 무주택 세대에는 희소식이지만 아파트 보유세대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아파트가격 하락세만 보면 언제까지 떨어질 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일 한국감정원은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오른 반면 경남, 울산, 경북, 충북 등 4개 지역은 내렸다.

경남의 7월 아파트 가격지수는 98.3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최고였던 100.9와 비교하면 1년 반만에 2.6%가 빠졌다. 경남 아파트 매매지수는 2015년만해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해 12월 100.9로 정점을 찍었다. 2016년 2월 100.8로 꺾인 뒤 그해 4월까지 보합세를 이어가다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이 전월과 같은 99.4를 기록한 것만 제외하면 매월 하락했다.

문제는 이같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올 하반기부터 경남지역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정부는 강력한 부동산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창원, 거제, 양산, 사천에 이어 김해까지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이같은 불안감은 더하고 있다.

창원은 지난해 1월 100.9를 기록한 뒤 계속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지수는 95.2으로 1년전보다 -4.2%, 전월보다 -0.6%를 기록했다. 그나마 가격방어를 보이고 있던 의창구와 성산구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의창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4월부터 하락폭이 커졌다. 4월 98.1(전월대비 -0.4), 5월 97.6(-0.5), 6월 97.1(-0.5), 7월 96.6(-0.5)를 기록했다. 월간 등락폭 규모에서 0.5%는 비교적 큰 편이다.

성산구 역시 비슷한 하락세다. 7월 지수는 94.9로 전월대비 -1.5%나 하락했다. 마산합포 95.5, 마산회원 93.1, 진해 93.1로 모두 전월보다 내렸다.

통영과 김해는 각각 95.8, 98.6로 전월보다 -0.4%, -0.3% 내렸다.

거제는 85.3(-0.7)으로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양산은 102.7로 전월과 같았고 밀양은 103.9(0.3)로 소폭 상승했다.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던 진주는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진주는 111.5로 전월과 같다. 2015년 6월 한국감정원의 매매지수(100) 발표 이후 계속 오르다 첫 제자리를 보였다. 하지만 진주는 서귀포(117.9), 제주(116.2), 서울 강남(113.7), 강서(113.1)에 이어 전국 5번째로 높은 매매지수를 나타냈다.

사천은 111.2로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매매지수를 보였다.

경남지역은 올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거제, 양산, 김해 등에 대규모 입주가 예고돼 있어 아파트매매지수 하락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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