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목숨 앗아간 너울성 파도 ‘주의’
아버지 목숨 앗아간 너울성 파도 ‘주의’
  • 김영훈
  • 승인 2017.08.01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람 영향…경남지역 해수욕장 잦은 발생
이틀 연속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한 가운데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도 너울성 파도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 50분께 남해군 상주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49)씨와 A씨의 딸(17)이 갑자기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타고 있던 튜브가 뒤집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행히 그의 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날 오후 1시 11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또 이틀날 인 1일에도 이안류가 발생, 수영이 금지됐다.

이번에 인명을 앗아간 너울성 파도는 직접적으로 일어난 파도가 아닌 바람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파도로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하는 이안류와는 다른 파도이다.

너울성 파도는 바람에 의해 시작된 작은 파도가 다른 파도와 반동을 해 만들어 진다. 수심이 얕은 해안으로 밀려오면 점점 세력이 커지는데 세력이 커진 너울성 파도는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해안가로 유입시켜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와 달리 이른바 역파도로 불리는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이렇듯 부산 해운대와 달리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는 남해 상주해수욕장을 비롯한 경남지역 해수욕장은 너울성 파도를 주의해야 된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경남(남해)지역 해수욕장들은 주변에 작은 섬들도 많고 지형적인 특성상 이안류가 발생하기는 어렵다”며 “먼 바다에서 오는 너울성 파도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길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의 세기 등 기상 상황을 잘 확인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