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수산자원연구소, 능성어 수정란 분양
도 수산자원연구소, 능성어 수정란 분양
  • 이홍구
  • 승인 2017.08.0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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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능성어 수정란을 대규모로 분양한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05년부터 능성어 우량 어미고기 확보와 수정란생산 연구를 하여 지난 5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수정란 2660만개를 생산했다.

이에 따라 도내 12개 어가에 각 200만개씩 2400만개를 분양하여 종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로써 10년 넘게 수행해 온 능성어의 양식산업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능성어(Epinephelus septemfasciatus)가 속하는 바리과(농어목) 어종들은 세계적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연간 4조원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10대 주요수출전략 양식품종’으로 선정하여 양식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능성어 외에도 자바리(다금바리, 제주도에서 양식)와 붉바리 등의 바리과가 양식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과 월동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남해안 가두리에서 양식되는 어종은 능성어가 유일하다.

능성어는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 8㎏ 이상부터 10% 내외의 일부 개체가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특이한 생태 습성 때문에 그동안 우량 수컷 어미를 확보하기 어려워 양식산업화가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연구소가 2005년부터 우량 어미를 확보해 호르몬 처리로 수컷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에는 능성어 어미관리용 대형수조(500t) 건립과 추가 어미를 확보하여 수정란 대량생산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부터는 일부 어업인에게 수정란을 양하여 인공종자생산을 시작했고 올해는 대규모 수정란분양과 축적된 종자생산기술을 이전하여 능성어 대량인공종자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종부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많은 어민이 수정란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분양 수량을 점차 늘리고 인공 종자 생산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며 “순천향대 등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건강하고 성장이 빠른 수출전략품종으로 개발·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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