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좋은 삶은 자신과의 싸움
[월요단상]좋은 삶은 자신과의 싸움
  • 경남일보
  • 승인 2017.08.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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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돈과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고 풍요로운 물질생활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뜻있고 멋있는 삶을 갖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 우리 무두의 소망이기도 하다. 삶이란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으며, 또 기회가 몇 번 주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오직 각자의 삶에서 누구나 보람 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물론 전생과 내세에 관한 믿음도 있고 생사를 되풀이 한다는 윤회(輪廻)설도 있지만, 진실로 믿기란 어렵다. 따라서 좋은 삶의 목표를 두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신중하고 진지한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삶의 목표를 무엇으로 정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삶의 목표를 자신에게 알맞게 또 슬기롭게 정한다는 건 값있는 삶을 갖기 위한 첫 번째 필수조건이라 볼 수 있다.

살다보면 유쾌하고 즐거운 생활에 마음이 끌리는 건 사실이며, 또한 그러한 삶이 나쁘다고는 전혀 볼 수 없다. 올바른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한, 정당하게 많은 돈과 좋은 지위를 얻었다면 고달픈 삶보다는 즐겁고 풍요로운 삶이 더 좋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돈과 지위와 향락이 삶의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되며, 돈과 지위와 향락보다는 옳은 삶을 위해 살아갈 때 자신의 삶이 더욱 값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에게는 돈과 지위와 향락이 매력적인 목표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과연 우리의 삶에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그러한 생활은 한때의 즐거움을 주기는 하나 오래 남을 만한 가치가 담긴 보람 있는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때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 이상의 삶이 전혀 없다면 모르거니와, 그 이상의 삶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에,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허무하게 불사를 것이 아니라 보다 아름다운 삶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관능적 쾌락을 누리는 것보다는 값지고 뜻 깊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표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 목표에 실제로 도달하지 못하는 건 불행한 환경 때문일 수 있으나, 대개는 의지력이 약해서 처음의 뜻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긍정하고 능동적인 활동으로 자기 자신을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의 과정은 본래 자신과의 싸움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만이 스스로 세운 삶의 목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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