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주얼창] 빨간불
입추가 웬말이냐. 말복이 남아서 그랬는지, 윤달이 끼어서 그랬는지 아직 더워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비 없는 장마도 무심하고, 이웃나라로 태풍이 지나가도 비소식이 감감하다. 기후변화가 이제 정말 남 이야기가 아니다. 하루종일 냉방기를 틀어대니 간신히 더위는 피했더라도 내년엔 더할 지 모를 기후변화만 부추기는 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에 빨간불 하나 켜놓고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노릇이다.
김지원 미디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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