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남자들도 성적 수치심을 느낍니다
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대학생칼럼] 남자들도 성적 수치심을 느낍니다
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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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몇 일 전 인터넷에 기사를 보았다. ‘남자 화장실은 우리나라는 아직 개방형 화장실이라 소변볼 때 바깥에서 보여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 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아직까지 야외화장실이 아닌 실내 화장실을 볼 때 마다 문만 열면 남자 화장실에 소변기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심지어 남자들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을 때, 여성 청소부들은 스스럼 없이 들어온다. 심지어 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볼 일을 보다 여성 청소부들이 들어와서 당황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심지어 우스갯소리로 ‘남자는 20대 중반까지 첫 경험이 없으면 마법사가 된다.’ 라는 얘기도 별 문제 없이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자주 통용되고 있다. 과연 이 말을 여자에게도 한다면 별 문제 없이 넘어 갈까? 필자 생각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왜 '남자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남자니까 무조건 강해야 해’, ‘남자니까 이런 건 할 수 있어야 해.’ 등등 '남자는 무조건 이러 이러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남자들도 때론 섬세하고, 때론 예민하고, 때론 감성적이다. 남자들도 성적인 농담을 한다고 무조건 다 재미있다고 웃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문제에 예민할 수 있고, 부끄러워할 수 있다.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자기 자신이 생각했던 고정관념 속에 상대방을 가둬두고, 자신의 기준에 맞춘다면 그것은 옳은 생각인가?

우리 사회는 아직 여성의 인권에 관한 기관이 아직 남자들의 인권기관 보다 많이 있다. 어찌 보면 그럴 수 있다 라고 생각이 든다. 옛날부터 남성 위주의 사회, 가부장적인 집안 등 남성 위주의 사회가 돌아갔다면,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로 인한 성 비율이 점차 증대 되었고, 어찌 보면 짧은 시간 안에 급속도로 발전을 했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 생활 중 일어나는 인권 문제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의 인권을 무시해서는 되느냐 이다.

앞서 말했듯이 남자들도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람들이 많다. 단지 ‘남자’ 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성적인 농담, 성적인 행동에 둔감하고, 좋아할 수는 없다. 많은 사회적 통념 속에 남자라는 혹은 여자라는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들을 동일하게 보면 안 된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개인의 주관, 생각, 가치관이 다 있기에 한 사람 한 사람 다 다르게 보아야 한다. 이런 인식은 사회적으로 우리가 고쳐 나가야 할 문제 이면서 동시에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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