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창원아파트 분양 시장
꽁꽁 얼어붙은 창원아파트 분양 시장
  • 이은수
  • 승인 2017.08.20 0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과잉·경기침체 2중고…매매·전세가격 하락 불가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창원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20일 창원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동원건설이) ‘동원로얄듀크’ 1차 525가구와 2차 625가구, 그리고 ㈜유니시티가 사격장이 있는 북면 감계2부지(21만4000㎡)에 아파트 1000가구를 올해 상반기 중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분위기로 북면 지역의 올해 분양은 사실상 물건너 갔고, 내년 상반기 분양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면 신도시의 경우 감계와 무동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뤘다. 개발붐을 타고 내곡 지역에는 민간에서 2만세대 공급 계획마저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늘면서 북면 신도시 뿐만 아니라 창원 전역에 걸쳐 대거 미분양 되거나 분양되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를 겨우 유지하거나 분양가 밑을 맴도는 사례마저 나오자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하반기 입주물량은 넘쳐나고 있다. 먼저 오는 10월 마산합포구 월영동 614 일대에 월영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월영 SK 오션 뷰(VIEW)’ ,(932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의창구 북면 ‘감계 힐스테이트 2차’(836세대)가 10월말, 의창구 용호4구역 ‘창원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883가구)가 11월, 마산회원구 양덕동 ‘동아위드필하임’(153세대)이 10월에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창원시는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분양한 한 대단지 아파트 4298세대 중 4000세대 이상이 미분양된데다, 의창·성산구와 진해구 등에 분양한 800~1000세대 중형 단지들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입주를 앞둔 투자자들이 부동산 경기 하락을 우려해 현재 보유한 분양권을 매각하는 등 매물이 쏟아질 경우 입주를 앞둔 단지들의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창원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중동 유니시티 6100세대와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1132세대 분양신고 이후 수 개월째 아파트 분양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며 “아파트 분양은 적정한 공급가와 함께 수요과 공급을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조정기 국면을 어떻게 거치는 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