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입학전형료 인하 폭, 기대 못 미치는 수준
[사설] 대학입학전형료 인하 폭, 기대 못 미치는 수준
  • 경남일보
  • 승인 2017.08.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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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부터 시작되는 2018학년도 대학 수시모집부터 입학전형료를 평균 15%가량 내리겠다고 했지만 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 202곳 가운데 197개 대학이 기존에 공고한 것보다 입학전형료를 평균 7400원가량(15.24%) 내리기로 했다. 대학의 평균 전형료는 약 4만 8500원에서 4만 1100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각 대학이 당초 공고한 평균 3만 8000원 선에서 3만1600원으로 6400원 내려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싼 대입 전형료를 언급에 마지못해 일부대학을 제외하곤 보여주기식으로 생색내기 인하에 나선 것 같다. 전형료가 비싼 주요 대학들도 평균 15.24% 인하에 그치는 바람에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자는 원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공립대학의 전형료는 평균 12.93%, 사립대학은 평균 15.81% 저렴해진다. 대학별로는 서울시립대학교와 대전가톨릭대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전형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립대의 평균 전형료는 4만 7000원, 대전가톨릭대는 3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상지대·제주국제대 등 5개 학교는 전형료를 내리지 않을 계획이다.

일부 지역의 대학들은 지난 수년 동안 전형료를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형료 인하에 인색,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학 스스로가 못한다면 공익단체가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액 전형료 논란은 매년 입시철마다 반복돼왔으나 입시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유야무야됐다.

전형료가 대학의 쏠쏠한 수익원이 되는 그만큼 수험생과 학부모에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 교육부는 전형료 책정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에 전형료 인하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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