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가다]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
[현장을 가다]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
  • 김영훈
  • 승인 2017.08.2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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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해 한 발 더 뛰겠습니다”
 21일 오후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이 공원 순찰에 나서고 있다.

오후 7시가 되면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귀갓길에 오르는 시간이지만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에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지난달 21일 신설된 기동순찰팀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이틀날 오전 7시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진주 전역을 누빈다.

모두 9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이들은 하루 2개조(2인 1조)가 시내권과 도동권에서 범죄예방 활동에 나서고 범죄 발생 시 관할 지구대, 파출소와 연계해 현장에 신속히 투입된다.

21일 오후에도 기동순찰팀은 출동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민영랑 팀장 주재하에 10여 분간의 회의를 마치고 하찬선 경위와 김진환 경사는 기동1 차량에 김성환 경위와 심동보 경사는 기동2 차량에 올랐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첫 업무는 차량 퍼레이드. 두 대의 경찰 차량이 나란히 진주 전역을 돌며 범죄예방 홍보 활동에 들어간다.

이날은 경찰서를 시작으로 인사동과 신안동, 10호 광장을 지나 진양호까지 다다른 후 강변도로, 천수교를 지나 시청, 상평공단, 초전동에서 말티고개로 이동, 다시 경찰서가 있는 시내로 들어왔다.

한 시간여의 차량 퍼레이드가 끝나고는 곧바로 공원 등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 활동에 들어갔다.

상봉동 가마못공원 순찰 시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경찰복이 비에 다 젖었지만 이들의 순찰은 계속됐다. 공원 화장실 등을 점검하고 공원에 나와 있는 시민들을 상대로 안전한 귀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공원 순찰 활동 후에는 본격적인 권역별 활동이 시작된다.

기동1 차량은 시내권으로 향했고 기동2 차량은 도동권으로 떠났다. 이들은 각 권역별로 집중 순찰과 함께 범죄 발생 시 긴급 투입을 위해 진주 곳곳을 이동하며 무전을 기다린다.

오후 11시 10분께 갑자기 귓전을 때리는 무전이 전파됐다. 경상대학교병원 인근 남강에서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는 긴급한 무전이었다.

기동순찰팀은 신속하게 경상대병원 쪽으로 향했고 현장에 도착, 소방대원들과 남강변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목숨을 끊으려던 남성은 강에서 갑자기 뛰어나와 자신의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나버렸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남성의 차량을 수배하는 등 추적 끝에 상봉동의 모 한의원 인근에서 남성을 찾았다. 이후 기나긴 설득으로 자살을 포기시키고 보호자에게 인계 조치했다. 해당 남성은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충동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한바탕 소동 후 새벽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는 끝나지 않았다. 단순 민원부터 폭행사건까지 수십 차례의 무전이 전파됐고 기동순찰팀은 쉴 새 없이 사건 현장으로 내달렸다.

이처럼 낮과 밤이 바뀐 힘든 생활이지만 이들은 시민들을 위한 경찰이라는 굳은 사명감으로 이겨내며 근무에 매진한다.

이들은 “경찰이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지만 가끔 힘들 때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한 발 더 뛰면 시민들이 더 안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매일매일을 임한다”고 전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1일 오후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이 현장 투입에 앞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 사진 왼쪽부터 김진환 경사, 하찬선 경위, 심동보 경사, 김성환 경위, 민영랑 팀장.
21일 오후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이 현장 순찰을 위해 나서고 있다.
21일 오후 진주경찰서 기동순찰팀이 공원 순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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