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으로 재미볼까, 다큐로 사회 볼까
사극으로 재미볼까, 다큐로 사회 볼까
  • 연합뉴스
  • 승인 2017.08.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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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 시대물 제작 봇물…사회 직시 다큐 공개도 이어져
 

◇전쟁 소재부터 코미디 장르까지…사극영화 제작 봇물

최근 들어 다양한 소재로 무장한 사극들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앞다퉈 제작되고 있다.

‘안시성’ 등 전쟁영화부터 ‘창궐’, ‘물괴’ 등 괴수와 액션을 결합한 영화, ‘조선명탐정3’ 등 코믹수사극까지 모두 사극이지만, 장르는 다양하다.

조승우와 지성의 연기 맞대결로 주목받은 ‘명당’은 지난 22일 크랭크인했다.

이 작품은 2명의 왕을 배출한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싸고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쟁탈전을 그린다. ‘관상’, ‘궁합’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꼽히며 ‘인사동 스캔들’의 박희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tvN 주말극 ‘비밀의 숲’으로 큰 인기를 끈 조승우가 풍수와 사주에 능통한 조선 최고의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SBS드라마 ‘피고인’의 지성이 명당을 빼앗아 최고 권력가가 되려는 야심을 지닌 흥선군 역을 맡았다.

이외에 김성균, 백윤식,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김민재, 강태오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3일 촬영에 들어간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88일간 전투를 그린 초대형 전쟁 사극이다.

조인성이 양만춘 역을, 남주혁이 연개소문으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침투하는 학도병사 사물 역을 각각 맡았다.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성동일, 정은채, 유오성 등도 합류했다.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5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내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예계 대표 미남 배우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현빈과 장동건이 처음 호흡을 맞춘 ‘창궐’도 제작 중이다.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려는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현빈이 왕 이조의 아들이자, 조선 최고 무공의 소유자인 이청으로, 장동건은 왕의 곁에 머물며 호시탐탐 왕권을 차지할 기회를 노리는 병조판서 김자준으로 각각 출연한다.

780만 명을 동원한 ‘공조’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독창적인 비주얼과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오락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영화 ‘흥부’도 한창 촬영 중이다.

정우가 조선 최고의 대중소설작가 연흥부 역을, 김주혁이 백성을 돌보는 양반 조혁 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 ‘26년’(2012), ‘봄’(2014)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진두지휘를 맡았고,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김명민 주연의 ‘물괴’(허종호 감독)는 지난달 촬영을 끝내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에 듣도 보도 못한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나라를 어지럽히자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이 물괴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조선명탐정’ 세 번째 시리즈도 내년에 관객과 만난다. ‘조선명탐정3’는 의문의 흡혈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뭉친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조력자 서필(오달수)의 활약을 담은 코믹 어드벤처 탐정극이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주인공 김지원도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했다. 1편과 2편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이외에 조선을 배경으로 혼란스러운 정세에 맞섰던 검객들의 이야기기를 그린 장혁 주연의 ‘검객’(최재훈 감독)도 현재 촬영 중이다.
 

▲ (왼쪽부터) 영화 ‘공범자들’, ‘안녕 히어로’, ‘저수지 게임’ 포스터.


◇이례적 흥행 ‘노무현입니다’ 이후 다큐 붐

지난 5~6월 돌풍을 일으킨 ‘노무현입니다’에 이어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영방송의 무너진 공공성을 다룬 ‘공범자들’은 개봉 5일째인 21일까지 총 7만5천7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186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이 영화는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스크린 수를 210개(21일 기준)로 확대했다.

오는 30일에는 가수 김광석의 자살에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김광석’이 개봉하는 데 이어 내달 7일에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다룬 다큐 ‘안녕 히어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다룬 다큐 ‘저수지 게임’이 나란히 간판을 내건다.

‘안녕 히어로’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다. 아무런 결과도 없는 힘든 일을 이어오고 있는 해고노동자 아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년 현우가 점차 아빠의 인생을 마음으로 끌어안게 된다는 내용이다.

‘저수지 게임’은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다룬 다큐 ‘더 플랜’을 지난 4월 선보였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한 영화로, 이번에도 최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MB의 비자금을 추적해 온 과정을 담는다.

이밖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다큐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작년 개봉 당시 미포함됐던 30여 분의 영상을 더해 ‘무현, 두 도시 이야기:파이널 컷’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30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다큐멘터리도 달라지고 있다”며 “과거 기획됐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 개봉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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