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9일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들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은 지난 1995년 삼층석탑 해체보수 작업 중 기단(基壇) 적심부에서 발견됐다.
이들 유물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 이르는 20구의 금동불상과 탑에 봉안된 여러 공양물, 석탑의 보수를 알려주는 조선 초기의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탑을 수리한 연혁을 새긴 비석)’(1491년)를 포함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불상 중에는 머리와 대좌 등이 파손된 것들도 있었지만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많은 불상이 함께 발견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통일신라 9세기대에 건립된 석탑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음을 실증적으로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양철우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