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칠월 칠석
정기성(진주시 신안들말길)
[독자시] 칠월 칠석
정기성(진주시 신안들말길)
  • 경남일보
  • 승인 2017.08.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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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칠석


은하수 건너보며 오매불망 견우직녀

장롱 속 고이 접은 반달옷긴 색동저고리

드러냄도 숨김도 아닌 수줍음으로

은은한 월색에 사랑은 익어간다



눈웃음으로 마음전해 손 맞잡고

오작교 건너 짝 이루어 사랑을 심어온 지

손가락 접어 셀 수 없는 수 많은 날들

사랑도 미움도 얼마나 많더이까?



하늘이 정해준신 길일 칠석 야에

금친 두터운 사랑의 불길을

저 너머에 저 너머 석양위에

찬란한 불꽃처럼 꽃피워 주소서



불길 식어지면 한줌의 재

차디찬 그리고 한없이 깊은 곳에

그 사랑 고이고이 가슴에 안고

일 년 열 두달 임 기리며 기도 하렵니다



/정기성(진주시 신안들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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