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부임

건축가 승효상이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한다. 동아대는 파주출판도시, 서울역 고가공원, 수졸당 등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를 건축학과 석좌교수로 선임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승효상 교수는 2017년도 2학기부터 동아대학교 강단에 선다.

부산 출신이 승효상 건축가는 경남고, 서울대 건축학과와 서울대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공부했다.

근대건축가 故 김수근 선생 밑에서 15년간 문하생을 거쳐 공간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다. 1989년 개설한 건축설계사무소 ‘이로재(履露齋)’는 건축을 문화로 사유하고 채움보다는 비움을 중요시하는 그의 철학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9월까지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활동했으며, 1993년 유홍준 교수 자택 ‘수졸당’, 1998년 ‘수백당’ 2000년 ‘웰콤시티’ 등 주목받는 건축물들을 설계했다. 2009년 ‘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 사업과 2010년 ‘퇴촌주택’, 2015년 경주 ‘솔거미술관’, 2016년 납골당 건축으로 주목받는 ‘천의바람’ 까지 비움을 중요시 하는 독특한 공간의 미를 창출하는 건축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저서로 ‘빈자의 미학(1996)’ ‘지혜의 도시 지혜의 건축(1999)’ ‘건축, 사유의 기호(2004)’ ‘노무현의무덤,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2010)’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2012)’ 등이 있다.

동아대학교는 “승효상 건축가를 석좌교수로 영입해 건축 및 문화 분야 전문성과 재학생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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