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지금 잡아야
장바구니 물가 지금 잡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9.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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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생필품 가격이 예사롭지 않다. 긴 가뭄으로 인한 탓도 있다지만 특히 국민들이 매일 소비해야 하는 식료품 값은 천정부지여서 주부들이 시장가기가 두렵다고 할 지경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시금치, 배추는 지난 7월에 견줘 60%이상이 올랐고 제철인 호박, 무, 오이, 고추에 돼지고기, 양파, 대파까지 날개를 달고 있다. 올 들어 대풍이라는 갈치만 값이 내려 소비자들의 입맛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추석은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어떻게 하든 서민들의 생활에 큰 부담을 주는 물가상승은 잡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가정살림을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임이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추석 성수품에 대한 매점매석과 출하조절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매년 명절이 가까이 오면 의례적으로 단속에 나서긴 하지만 그로인해 성과를 거둔적은 별반 없는 것으로 기억된다. 출하조절만 막아도 지금의 물가는 상당부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공급이 가능한 물량을 조사, 농민과 생산자들이 적기에 출하하도록 도모해야 한다.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편승하지 않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그래도 부족한 물량, 즉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부진의 몫은 수입을 해서라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국내산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지만 묘안이 없다.

한번 오른 물가는 좀처럼 내리질 않는다. 그대로 경제지표에 반영되고 다른 물가의 상승요인이 된다. 주요 식료품 위주로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가공식품등도 들썩이고 있는 현상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생산자들이 이미 가격을 올릴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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