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택화재, 경각심 높이자
일반주택화재, 경각심 높이자
  • 경남일보
  • 승인 2017.09.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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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나와는 상관없는 생소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당하면 그 피해가 엄청나고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낳아 불행을 심는다. 그래서 재난은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3년간 도내에선 95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해 58명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사람이 화상 등 후유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상당수가 화재방지를 위한 소방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개인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났다.

다세대주택은 소방에 관한 건설요건이 강화되어 세대마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와 공용의 소화전이 비치되어 있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을 초동에 진압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개인주택은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기초장비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다수이다. 지난 2012년 설치규정을 마련했지만 처벌규정이 없어 아예 단속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소방당국이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자주 집을 비우거나 낡은 주택이 많은 농촌과 독거노인 고령자가 사는 주택은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하지만 대안이 없어 화재의 초동진압에 실패,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인명과 재산피해로 가정이 파산하는 후유증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가 주택소방시설 지원조례를 만들어 최소한의 화재예방시설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가 미흡하다. 또한 지원조례마저 없어 화재예방은 구두선에 그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특히 소방훈련과 소방시설이용방법이 제대로 훈련되지 않아 소화기 사용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고 경각심을 높이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재난은 사전에 예방하면 그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만 당하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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