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장·군 과장·업자, 골프여행 의혹 생길 수도
군 의장·군 과장·업자, 골프여행 의혹 생길 수도
  • 경남일보
  • 승인 2017.09.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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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간부공무원·군의회 의장, 지역 건설업체 대표 등이 중국으로 골프 관광을 다녀와 지역 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군청 과장, 군 의회 의장, 지역 건설업체 대표, 지역 조합장·상무, 지역 가구업체 대표 등 17명은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중국 청도에서 골프 관광을 했다. 특히 하동군이 3년마다 하는 경남도 종합감사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간부공무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 의회 의장·군 공직자와 업자들의 골프여행을 두고 공직자라고 해서 골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나, 최근 국가 사정상 북 핵 사태로 나라가 어수선 점을 감안, 부적절했다. 경기가 침체된 현실에서 군 의회 의장, 공무원, 업자들이 골프를 즐기는 행동이 과연 옳은지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생각하면 의장, 공무원으로서 할 일인지 묻고싶다. 작게나마 아픔을 같이하려는 공무원의 자세가 아쉽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고사처럼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바꾸어 신으면 마치 오이를 도둑질하는 것 같이 보이고, 오얏이 익은 나무 밑에서 손을 들어 관을 고치면 오얏을 따는 것같이 보이므로, 남에게 의심받을 짓은 삼가하라”는 뜻이다. 하동군에 각종 기기 납품 업자가 끼여 있다면 의심의 눈길은 더해진다.

군 의회 의장이 회장을, 군 과장이 총무를 맡고, 군에 가구를 납품하는 업자들과 해외골프여행을 했다면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터에 하동의 골프 여행의혹은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이룩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 업무와는 연관성이 없는 순수 골프모임일 뿐이고 총무를 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됐다는 해명이나 누가 보더라도 업무상 ‘결탁의혹’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일로 다시금 군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제발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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