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을 맞아 도내 곳곳에 다양한 지역축제가 펼쳐진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3개월간 힐링·역사문화·가을꽃·추수감사 등 분야별로 40여 개 축제가 이어진다고 14일 밝혔다. 박정준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그 어느 해보다 올해 경남의 가을축제는 풍년이다”며 “가을철 경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함양 산삼축제
◇더위에 지친 심신 다스리는 힐링 축제
산삼의 고장 함양에서 ‘함양산삼축제’와 ‘함양 물레방아골축제’가 지난 8일 막이 올라 17일까지 열린다. 함양 상림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에서는 함양 특산품인 산양삼을 부담 없이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산삼골, 심마니 저잣거리, 산삼숲, 산삼아리랑길 등 4가지 테마에 걸쳐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산청에서는 15일부터 24일까지 동의보감촌에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개최된다. 대한민국 힐링 여행 1번지로 알려진 산청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품질과 효험이 뛰어난 약초와 한의약 역사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 동의보감관, 산청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 기(氣)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건강힐링여행! 아토피 치유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주제에 맞춰 항노화&아토피 체험관도 선보인다.
진주 남강유등축제
◇유등과 한류 드라마가 풍성한 글로벌 축제
글로벌 명품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진주 남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추석 연휴가 낀 10월 황금연휴에 열리는 만큼 올해 축제 주제는 ‘한국의 세시풍속’이다. 한국 대표 4절기를 형상화한 240여 개 특색있는 등(燈)과 30m 높이의 에펠탑, ‘4령’(용·봉황·거북·기린) 모형 등, 하늘 위 풍등 등 다양하다. 유등축제 기간에 ‘개천예술제’도 열린다.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가장행렬, 창작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등 문화예술행사가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다.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드라마 OST 콘서트 등 24개 행사로 구성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유등축제와 함께 열린다.
합천 대장경 세계문화축전
◇대장경·가야·한지 등이 녹아든 역사문화축제
‘2017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이 2013년 이후 4년 만인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전은 인류 최고 목판 인쇄술인 고려 팔만대장경이 주제다. 새로 단장한 기록문화관 등에서 팔만대장경 진본 전시, 신왕오천축국전, 기록문화·디지털 체험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천년고도 가야문화가 숨 쉬는 김해에서는 ‘수로왕과 허황옥의 가야초야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문화제 야행’을 개최한다. 수로왕릉·왕비릉·대성동고분박물관·봉황동유적 등 문화재와 주변 시설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한다. 8가지 야간 테마(야경·야로·야화·야사·야설·야시·야식·야숙)로 관광객을 가야문화로 안내한다.
‘의령한지축제’에서는 한지공예·생산품 전시, 한지 뜨기 체험, 한지 소망등 달기 등 우수한 한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의령군 부림면에서 열린다.
양산에서는 찬란했던 신라시대 삽량(양산 옛 지명)을 재현한 ‘양산삽량문화축제’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양산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화려했던 신라시대 연회를 재구성해 공연으로 선보이는 삽량연회가 눈길을 끈다. 군무 퍼레이드인 양산 삼장수 기상춤 경연대회, 삽량시대 화랑검법 시연 등도 이어진다.
가야토기 역사를 체험하는 ‘분청도자기축제’가 내달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김해분청도자관 일대에서 열린다.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후의 신행길을 테마로 한 ‘허황후 신행길 축제’도 내달 28일부터 이틀간 김해 가야의 거리를 수놓는다.
소가야 중심이었던 고성군에서는 ‘소가야문화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고성군 스포츠타운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역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는 ‘거창한마당대축제’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거창군 스포츠파크를 달군다.
이밖에 대하소설 토지의 고향인 하동에서 ‘토지문학제’가 10월 14일부터 이틀간 하동군 악양면 최참판댁 일대에서 진행된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축제
◇해바라기·코스모스·백일홍·국화가 흐드러진 가을꽃 축제
가을 해바라기꽃을 만나는 ‘함안 강주해바라기축제’가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창녕 낙동강 백일홍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남지체육공원 일대 14.5㏊의 드넓은 백일홍단지에서 선보인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거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는 ‘청마꽃들 코스모스 축제’가, 이달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에서는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각각 열린다.
도심 가까이에서 코스모스를 볼 수 있는 ‘무점마을 코스모스 축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창원시 의창구 동읍 무점마을 일대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단일품종 최대 꽃축제인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과 창동·오동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바다 위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 전국 국화분재 품평회, 해군 의장대 공연,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치어리더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거제에서는 10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거제섬꽃축제’가 열린다.
◇풍성한 수확 추수감사축제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함양군 백전면 다목적광장 일대에서 ‘지리산 함양 백전오미자축제’가 열려 오미자 따기와 오미자청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하동군 랜드마크인 평사리 들판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평사리 황금들판 전국 허수아비 콘테스트’가, 같은 기간에 하동군 북천역에서는 ‘알프스 하동 호박축제’가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흑돼지 마굿간 관람, 먹이주기 체험, 흑돼지고기 시식 등을 할 수 있는 ‘지리산골 돼지감자&흑돼지축제’는 10월 14일부터 이틀간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 일대에서 준비된다.
밀양 대추 우수성을 알리는 ‘밀양대추축제’는 10월 21일부터 이틀간 밀양시 단장면 체육공원 일대에서, 사천시 곤명생태학습장에서는 추수감사축제인 ‘밝은 땅 다솔축제’가 10월 26일 열린다.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 해 동안 수고한 농민을 위한 ‘사천시 농업한마당축제’가 사천시청 앞에서 펼쳐져 같은 기간 열리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청정수산물인 가리비와 굴을 즐길 수 있는 ‘고성 가리비 수산물축제’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성군 고성읍 수남리에서, 국내 농업 분야 최대 축제인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11월 11일부터 19일까지 진주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맥주 마시고·음식 체험하고·숲길 걷고…이색축제
한국 속의 작은 독일로 알려진 남해군 독일마을에서는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서 고안한 이 축제는 정통 독일맥주와 독일 현지 민속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지역주민이 만든 물고기 모형 바다등(燈)으로 공원이 변신하는 ‘옥포항 문화축제’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거제시 옥포항 일원에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개발 등을 위한 ‘창원 음식문화축제’는 10월 21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통영 욕지도와 사량도를 주제로 한 문화축제인 ‘욕지섬 문화축제’는 10월 21일 욕지도 일대에서, ‘사량도 옥녀봉축제’는 10월 28일 사량도 일원에서 각각 열린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 공모로 선정한 ‘2017 공동체한마당&대한민국 마을기업박람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일대에서, 시민 환경의식을 일깨우는 ‘그린엑스포’는 10월 28일부터 이틀간 창원시 진해루 수변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하동에서는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축제’가 10월 29일 하동군 청학동 회남재 일원에서, 차량 수백 대가 트렁크를 열고 물건을 사고파는 ‘김해 자원봉사나눔축제&카부츠’가 11월 4일 롯데프리미엄아웃렛 김해점 야외주차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