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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빼고 보수대통합, 친박계만 강력 반발한국당 ‘통합’ 대의명분 공감대 속 일부 친박계 ‘집단 탈당’도 거론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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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4  2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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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권고를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 보수대통합이라는 대의에 반대하는 의원은 없다.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일치한다.

다만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는 인적청산을 놓고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 시각차가 뚜렷해 향후 본격적인 통합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전 연세대 사회학과 특강 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혁신위원회의 탈당권유 권고에 대해 “한국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당을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당은 탄핵을 당한 정당이라는 프레임(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며 “그분들에 묶여 도매금으로 좌절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의원들도 이번 혁신안 발표로 통합을 위한 기반은 마련된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혁신안 발표로 ‘탈당파’인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의구심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이다.

통합 시점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예상 시점인 10월 중순 전후가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인적청산 시기와 방법 및 내용이 다 틀렸다며 반발했다.

친박계는 징계 집행 시기를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이 내려지는 10월 17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당에 요청하는 한편 혁신위 결정을 토론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 ‘집단 탈당’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강경파 의원 사이에는 집단 탈당을 포함한 단체행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탈당 권유가) 보수 통합을 위한 조치라고 하는데, 바른정당 의원 10명을 얻으려다 한국당 의원 30~40명이 집단 탈당하면 어쩔 것이냐”며 친박계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잠복해 있는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표면화될 경우 인적청산 작업은 지지부진해지고, 당은 또다시 극심한 계파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계는 일단 10월 중순까지 시간을 벌어놓은 만큼 의총 등을 통한 당내 여론전에 나서 국면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현역의원인 서·최 의원의 제명은 당 의원총회의 3분의 2 찬성을 통해 확정되는데, 이를 막기 위한 물밑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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