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충절의 상징 ‘월이’ 재조명 나서
고성 충절의 상징 ‘월이’ 재조명 나서
  • 김순철
  • 승인 2017.09.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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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향토문화선양회, 학술세미나 개최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는 15일 진주교육대학교에서 고성이 낳은 충절의 상징녀 월이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제1회 세미나 ‘월이의 흔적을 찾아서’를 개최했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임진왜란 국난 시, 고성의 충절녀 의기 월이가 단순 구전의 허구가 아닌 역사적 실존 인물일 가능성을 놓고 처음으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는 지난 15일 진주교육대학교에서 고성이 낳은 충절의 상징녀 월이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제1회 세미나 ‘월이의 흔적을 찾아서’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진주교육대학교 송희복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설화연구가 권복순 박사가 ‘고성 월이 전설의 전승현황과 발전방향’을, 소설가 임종욱씨가 ‘소설로 복원된 월이(月伊) 그 숭고한 희생과 충정의 울림’을, 김인배 교수가 ‘문화 콘텐츠로서 월이 전설 소재의 활용 방안과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가졌다.

권복순 박사는 “역사적 기록이 없는 월이 전설이 전승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현전하는 무기산, 무기정, 속시개(죽계리), 머릿개(두호리) 등 관청터나 우물 지명 등이 증거물의 몫을 담당해 기억의 역사로 당당하게 살아있다”고 말한 뒤 “지난 7월 지역민 15명의 자료 채록 결과, 이야기가 생성된 이래 400년이 넘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전승력이 약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설가 임종욱 교수는 ”2012년 출간된 작가 정해룡의 창작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 는 역사적 사실들이 소설 전개의 밑바탕으로 작용한 역사소설“이라고 정의하면서 ”그 동안 알맹이는 끊어진 채 전해지던 월이의 삶을 설득력 있게 재현했을 뿐 아니라 실록 사료 문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 소설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움직였던 사람들의 행동에 역동성을 부여한다“ 고 설명했다.

김인배 교수는 송희복교수의 논문를 인용해 순난(殉難)의 두 여인상으로 논개와 월이를 비교하면서 “논개가 진주의 충절녀라면 월이는 논개 못지않은 고성의 충절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고성향토문화선양회 회원과 재경고성문인회(회장 서병진), 고성문화원 도충홍 원장과 고성지역 인사, 그리고 진주교육대학교 관계자,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성의 충절 상징녀 월이의 학술적 시현에 대해 큰 관심을 표출했다.

김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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