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 ‘땡깡’ 발언 유감 표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 ‘땡깡’ 발언 유감 표시
  • 김응삼
  • 승인 2017.09.1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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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명수 임명동의안 처리 응하기로
한국당·바른정당 “정치적 계산” 비판 여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 정국에 숨통이 트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땡깡’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에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러나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 인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국민의당이 얼마나 찬성할 지 미지수로 인준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18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필요성에 동의하며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청문 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해왔고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 등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인준 절차 협의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 인준 처리를 당부한 데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직접 24일 전 인준을 호소한 상황에서 여당도 몸을 낮춰 야당 달래기에 나섰다.

당장 추미애 대표가 자신의 ‘땡깡’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입법부와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24일까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이런 사태는 여든 야든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전날(17일)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에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2+2 회동’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만족할 만한 사과는 아니라면서도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응하기로 했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이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한 상황에서 안 대표의 의중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추 대표의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는 발언은 국민의당을 원색적으로, 도덕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것으로는 대단히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이것과 별개로 국정이 대단히 소중하고 중차대하므로, 김 후보자 인준 관련 절차 협의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야당은 “정치적 목적의 사과”라며 추 대표의 유감 표명을 평가절하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추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하고서 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과를 했다”며 “사과의 진심 여부를 떠나 되풀이돼선 안 되는 구태”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의 유감 표명과 관련해 “진정성보다는 정치적 계산이 여전히 앞에 있는 느낌이라 확 와 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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