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창원기업체의 창원시민 친화력을 더 높이자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경일칼럼] 창원기업체의 창원시민 친화력을 더 높이자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9.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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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미국 서부의 살기 좋은 도시 시애틀시에는 세계를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 IT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전자상거래의 독보적 기업인 아마존, 그리고 세계적 커피전문업체인 스타벅스 등의 본사가 모두 시애틀에 위치한다. 시애틀에 입지한 이들 세계적 기업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시민 친화적 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평소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다“는 생각을 갖고 시애틀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에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매년 평가하는 CR매거진은 2016년 100대 최고 시민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1위로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특히 인권과 지역사회 지원과 환경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다른 IT기업체가 도심을 떠나 교외지역에 독립된 본사를 건립하는 경향과는 달리 시애틀 교외에서 도심지로 본사를 옮겨 시애틀의 도시경쟁력과 일자리 증대를 선도했다. 본사 빌딩 안에 노숙자를 위한 비영리 단체에게 식당공간을 제공하는가 하면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신생벤처기업들이 시애틀에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존은 시애틀의 유명한 역사산업박물관에 시애틀기업의 혁신전통을 기념하고 교육하기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세계적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장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커피전문점과 같은 지역밀착형 사업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벌어들인 돈을 지역사회를 위해 다시 써야 한다는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처의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본사가 있는 시애틀과 뉴욕, 서울의 대학로점 등에서 운영 중이다. 가령 서울의 대학로점에서는 아메리카노 커피 1잔당 300원이 청년지원프로그램으로 적립된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가치있게 마시고 싶은 고객들이 대학로점을 많이 방문해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체 중 32개 대기업체의 본사가 창원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중 BNK 경남은행 등과 같이 창원지역사회 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시민친화 마인드가 낮다. 기업도시 창원의 명성에 걸맞게 보다 많은 기업이 창원시민과의 친화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창원시의 주요 기업체가 제각기 시민홍보관을 새롭게 만들거나 정비하고 개방적 마인드로 창원시민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많은 시민과 소통하고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창원시민과 공유하는 노력을 해보자. 기업별로 창원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 프로그램을 추진해 창원시민의 사랑을 받는 노력을 해보자. 창원기업체가 창원시민에게 더욱 친화적이고 창원지역사회에 우선 공헌하는 기업체로 탈바꿈하는 ‘창원현상’이 나타나도록 해보자. ‘창원기업·창원시민 사랑 캠페인’이 조만간 창원시에서 전개되길 기대한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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