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먼 나라 이웃 나라 일본
문성현(경남과기대 신문사 편집국장)
[대학생칼럼] 먼 나라 이웃 나라 일본
문성현(경남과기대 신문사 편집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9.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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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경남과기대 편집국장



7박8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은 옛날 우리나라에 아픈 추억을 많이 주었고, 지금도 호의적이지 않은 나라라고만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나에게 일본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주었다.

부산에서 일본 도쿄까지는 960km로 서울-부산의 410.3km의 두배이상 멀다. 하지만 대마도를 생각한다면 가깝다면 얼마든지 가까울 수 있는 일본이다. 첫 날 나리타공항에 내려 도쿄로 이동하여 도착했을 때부터 나한테는 듣도 보도 못한 문화 충격이였다. 온 거리거리 마다 자판기가 놓여있고 심지어 식당에서도 자판기를 이용한 주문을 하는 것 이였다. 낯선 풍경에 적응해가며 우리의 무계획 여행을 시작하게 됐다.

내가 생각 했던 일본은 반한(反韓)감정에 잡힌 일본인이 생각보다 많고 흔히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에게 ‘한국인이세요?’ 라고 정중히 물어보고 오히려 우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일본 친구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다. 일본 길거리에는 한국노래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사람들도 즐기는 것 같았다. 속으로는 ‘나는 일본 사람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왜 싫어했던 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일본에 인턴으로 갔던 친구는 “일본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극우주의인 사람들만 싫어할 뿐이지” 라고 내게 말을 했었다. 현지에 직접 와서 보니 그 말이 이해됐다.

이번 여행으로 일본이 친근한 나라로 다가 오기 시작했다. 오히려 아무 이유 없이 단지 ‘일본’이라는 그 한 단어가 내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박혀 있었던 것이 왜 그렇나 싶을 정도였다. 이번여행은 여러 방면으로 내가 생각했던 일본에 편견을 깨트릴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자, 즐거운 여행으로 남았다.

이렇게 여행을 칼럼으로 쓰는 이유는 하나가 더 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여행기를 글로 적어둔다면 먼 훗날 다시 보게 되었을 때, 너무나 아름다웠던 24살의 추억 속에 다시 잠길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길치인 나를 이끌어줘서 고마웠다 친구들아!

 

문성현(경남과기대 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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