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정주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상영담당
영화가 좋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보는 문화가 보편화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독립영화를 스크린으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 소극장이나마 스크린이 마련된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지역영화제가 벌써 10돌을 맞았다는 것이 지역 영화마니아의 입장에서 내심 반가운 일이다. 열돌을 맞은 진주같은영화제 진행을 맡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조정주씨를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만나보았다.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진주같은 영화제 의미는.
아무래도 지역에서, 지역영화를 지역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 그게 제일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지역작품을 소개하는 별도섹션을 준비하는 이유도 바로 ‘지역민’ 중심의 영화제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만든 영화를 상영한다. 지역섹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됐나.
프로그래머가 지역 독립영화를 소개하던 것을 3년전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상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경남, 부산, 울산 지역 작품으로 총 25편이 접수됐다.
-공모된 작품의 선정 과정은.
공모작품을 진주시민미디어센터의 시민프로그래머 과정을 수료한 프로그래머들이 함께 관람하고 상영작을 선정했다. 시민프로그래머 과정 역시 작품공모가 시작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시민프로그래머를 양성하게 된 이유는.
지역주민이 능동적으로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민프로그래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시민프로그래머는 작품선정에 그치지 않고 상영회가 끝난 후 감독과의 대회 시간을 진행하는 모더레이터 역할도 함께 하게 된다.
-초청 상영작품의 선정 과정은 어떻게 되나.
영화제 관계자들이 논의를 거쳐 선정한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기상영회를 통해 드러난 관객들의 경향과 니즈를 고려해 지역에서 상영되지 않았던 독립·예술영화들을 선정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조 사무국장이 특별히 추천작품이 있다면.
지역섹션 단편영화들은 영화제가 끝나면 다시 접할 기회가 쉽지 않아 이번 기회에 체크해두셨다가 보시길 권한다. 특히 장편섹션에 소개되는 부산 출신 김진태 감독의 ‘운동회’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 작품으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작품이라 추천드린다.
-작은 도시에서 진행하는 지역영화제다. 많이들 보러 오시는지.
어느덧 10회를 맞이했다. 꾸준히 오시는 분들도 있고 영화제를 계기로 처음 시민미디어센터를 방문하는 분들도 있다. 지역섹션을 많이 보시길 바라며 주말에 배치했다.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영화제도 많은 시민들이 처음 미디어센터를 방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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