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서 12월까지
목조 건축물에 남은 청·적·황·백·흑의 다섯 가지 색 무늬, 그림을 살펴볼 기회다. 창원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찬란한 장엄, 단청’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단청의 기원과 고대,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단청 역사와 사상, 한국적 미감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단청은 재난을 막는 의미를 담는 동시에 격에 따라 그 색과 화려함으로 무게를 더하는 데 쓰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단청 유구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 제13호)과 영광 불갑사 대웅전(보물 제830호)의 단청 모사도를 전시해 조선시대 단청의 특징,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전통건축의 성격, 부재에 따라 달라지는 단청 문양과 상징성을 조명해 상세한 해설을 접할 수 있다. 단청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 꾸린 복합 체험공간 ‘스페이스 인 단청’은 전통단청의 조형적 요소를 일상 속에 배치, 단청의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재해석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또 단청 제작 공정이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 퀴즈도 풀고 단청색칠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단청과 관련한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전시일정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 관람이 가능하며(마지막 입장 오후 5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주에는 추석 당일인 4일, 이어 10일만 휴관한다. 10월 2일은 휴관일이지만 정상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창원역사민속관(714-7645).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