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심장 전문의 이형두 교수가 ‘집안제사 해설’을 출간했다.
이 교수는 추석을 맞아 고민을 풀어주고자 집안제사에 대한 해설을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생선 머리가 어느 쪽으로 가야 합니까, 제사를 몇 시에 시작할까요, 기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낼 때 일반 가정에서 흔히 나누는 대화이다.
유교의 영향을 받아 제사를 지내지만 어깨너머로 배우기는 했어도 정식으로 배운 바가 없어 제례의식은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더 어렵고 높은 벽으로 느껴진다.
기존의 제사와 관련된 예법을 소개한 여러 책과 달리 소아심장을 전공하는 의대 교수가 일반인의 입장에서 기본적인 사항부터 세세히 집필했다.
특히 많은 고전 예서들을 참고문헌으로 하여 자연과학 논문을 쓰듯 탄탄하게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것인 △지방은 어떻게 작성하는가 △축문은 어떻게 만들고 읽는가 부터 시작해 진설법 등을 옛 문헌을 근거로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교수는 조상에게 보은하는 의식인 경건한 제사는 우리로 하여금 가문에 소속감과 동질성을 느끼게 하며 문중의 결속과 번영을 추구하는 필수적인 의례 행위이고, 어버이 생시의 순종적 봉양, 슬픔을 다한 장례와 더불어 효자의 기본 도리이며, 다하지 못한 효를 계속해 인륜과 도의를 실천하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효의 정신을 계승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라고 밝혔다.
이형두 교수는 소아심장전문의로 현재 부산대 의과대학과 부산대어린이병원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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