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김동리 다솔문화축제 개최
제4회 김동리 다솔문화축제 개최
  • 김지원
  • 승인 2017.09.2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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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문학관’ 부지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건립운동 추진
사천시 곤명면 다솔사에서 지난 23일 ‘김동리 다솔문학축제’가 열렸다. 김동리다솔문학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다솔사는 김동리가 청년기를 보냈던 곳으로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친 곳이다. 그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등신불’의 배경이 된 곳도 바로 다솔사이다. 이런 인연으로 ‘김동리 다솔문화축제’가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김동리 다솔문화축제’는 해마다 백일장 공모를 통해 산문과 운문부문으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총상금 규모는 500만 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이종범 사천시의회 부의장, 조현술 경남문인협회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강희근 시인의 주제 발표에 이어 예림예술단의 공연과 시낭송 등이 펼쳐졌다.

강희근 시인은 주제발표에서 김동리와 네번 조우한 인연을 밝히며 “김동리는 우리나라 문단에서 최고의 작가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리의 세번째 결혼식이 사천 원전공소에서 열렸다는 사연도 전했다. 김동리는 1936년부터 1940년까지 다솔사에 머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 주지 최범술 스님과 한용운을 통해 들었던 소신공양 이야기가 훗날 ‘등신불’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하게 됐다. 강희근 시인은 “한국문학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다솔사”라고 강조했다.

다솔사는 김동리의 ‘등신불’ ‘황토기’ 등 작품의 뿌리가 된 산실이자 만해 한용운이 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집필한 곳으로 독립운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김동리가 형인 김범부를 따라 다솔사를 찾은 시기는 한용운은 물론 김법린, 허백련 등의 방문이 이어지던 시기로 다솔사는 우국지사와 문인, 사상가,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자 공론장으로 항일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동리다솔문학협회는 해마다 다술문학축제를 진행하는 한편, 김동리와의 인연을 토대로 ‘김동리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다솔사 입구 만남의 광장에 총 3548㎥의 부지를 마련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문학관 건립 부지는 다솔사 휴게소 대표 김성언·김연보라씨 부부의 기증으로 마련됐다. 현재 김동리문학관은 고향 경주의 불국사 맞은편에 동리·목월 문학관이 마련돼 있다.

황규홍 회장은 “지난 3년간의 노력 끝에 올해는 부지를 마련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본격 건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다솔문학축제 백일장을 통해 문인 발굴에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는 규모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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