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엘리트체육과 경남배구
문형준(진주동명고등학교 교장)
[교단에서] 엘리트체육과 경남배구
문형준(진주동명고등학교 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9.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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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운동)엔 크게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있다. 엘리트체육이 전문가에 의해 육성된 전문 경기인들의 운동이라면 생활체육은 일반인들이 즐기는 운동의 영역을 말한다. 학교에서의 체육도 마찬가지인데, 소위 ‘교기(校技)’는 엘리트 체육이고 동아리활동의 운동은 어른들의 생활체육과 같다. 이 체육은 ‘체력 향상을 통한 건강관리와 단체 적응력, 끈기와 신체표현 능력 향상’이란 효용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기의 규칙을 지키면서 길러지는 ‘신사도’ 배양도 중요하다. 여러 경기 중에서 가장 신사적인 운동은 배구가 단연 으뜸일 것이다.

배구는 상대편 선수와 신체적인 접촉 없이 공격과 방어가 이루어지며, 경기 규칙이 간단하고 레크리에이션으로도 적합하여 남녀의 구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고 흥미 있게 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배구는 1895년에 미국의 체육지도자 모건이 창안하였다. 모건은 배구보다 먼저 만들어진 농구 경기가 신체적인 접촉이 너무 심하고 과격하여 일반 사람에게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도 가능한 팀 경기로 배구를 창안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배구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16년, 서울 YMCA 운동부 고문이었던 반하트에 의해서였고 1945년에 대한배구협회 창립으로 우리나라 배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 경남은 과히 배구의 도(道)라 일컬을 정도로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했다. 강만수·하종화·윤종일에 현역인 전광인과 정민수, 김진만과 박대웅이 활약 중이고, 여자 선수로는 김애숙·배정자·정미나에 이어 현역인 이재영과 다영 남매와 하혜진이 선전하고 있다.

이제 화려했던 경남 배구의 활성화와 도민의 화합을 위해 지금쯤은 실업팀이나 프로팀 창단도 거론할 시점이 되었다. 경남 도민의 단합된 힘과 의지로 도민구단 창단이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참여도 고려해 볼만하다. 하루 금융 이자만 100억을 쓰는 LH에서 경영합리화를 통해 2일 치의 이자만 절감해도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 LH의 통 큰 지역사회 공헌을 기대한다.
 
문형준(진주동명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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