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7일 여야 4당 대표 만찬 회동
청와대 27일 여야 4당 대표 만찬 회동
  • 김응삼
  • 승인 2017.09.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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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 “정치쇼” 회동 불참…독대 요구
청와대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여야 4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5자 회동에 대해 ‘보여주기식 정치쇼’라며 홍준표 대표는 불참하기로 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대화는 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 대표 일정을 고려해 27일 오후 7시 만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대표는 초청 대화에 참석하기로 했고 한국당 홍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홍 대표의 참석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촉구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북한의 도발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튼튼한 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며, 국민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공식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외교’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인준 부결 이후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까지 험난한 인사 정국을 마무리하고 여야 지도부와 마주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협치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안 대표가 안보이슈 등 정국 현안을 놓고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협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다면 장기적 협치 방정식이 여야 모두에 여전한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일단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회동에서 안보 문제에 있어 야당과 초당적 협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는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오전 여의도에서 3선 중진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회동 의제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청와대 안보 관련 회동에 불참하고, 문 대통령과의 1대 1 회담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청와대 회동은 (여야 지도부) 10명을 불러놓고 사단장이 사열하듯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대화를 하려 한다면 일 대 일로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나라 전체의 현안을 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쇼’를 할 상황이 아니다. 남북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며 “어제(25일)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한국의 엄중한 상황을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왔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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