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신작 개봉 “1100만 관객 잡아라”
잇따라 신작 개봉 “1100만 관객 잡아라”
  • 김귀현
  • 승인 2017.10.0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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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동안 극장가에서는 ‘전쟁’이 펼쳐진다. 올해 추석 연휴와 비등한 기간(11일)인 지난 5월 황금연휴 때는 950여 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는 1000만 명 가량이 극장 나들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연휴에 걸리는 신작들은 휴먼코미디와 사극, 액션 등으로 나뉘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피로에 지쳤다면…‘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는 추석 기대작 가운데 지난 21일 가장 먼저 등판했다.

‘민원왕’ 나옥분 할머니(나문희 분)가 까칠한 성격의 9급 구청 공무원 민재(이제훈)를 졸라서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할머니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드러나는 후반부터 분위기는 반전된다.

영화계 관계자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관객몰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범죄·스릴러 영화에 지친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호응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구멍’ 없는 시대극 ‘남한산성’

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은 오랜만에 나온 전통사극이다. 2007년 출간 이래 70만부 이상 팔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대군을 피해 인조와 신하들이 남한산성에 고립된 채 보냈던 47일을 그렸다.

이병헌은 “앉아서 말라 죽을 날을 기다릴 수 없다”며 화친을 주장하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김윤석은 “화친은 곧 투항”이라며 끝까지 맞서 싸우자는 척화파 판서 김상헌 역을 맡았다. 양쪽으로 나뉜 신하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 역은 박해일이 연기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슴 아픈, 치욕스러운 역사를 다룬다. 웃음보다는 비장하고 진중함을 전한다.

그동안 추석 명절 때마다 사극과 시대극이 강세를 보였고, 이병헌 등 티켓파워를 갖춘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남한산성’은 추석 연휴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순제작비로 150억원이 투입됐다.



◇쏘고, 박고, 달린다 ‘킹스맨’ 등 액션물

이달 27일 포문을 여는 ‘킹스맨:골든 서클’도 막강한 경쟁작이다. 작품성에 대해선 “전편만 못하다”, “스케일도 커지고 더 낫다” 등 평가가 엇갈리지만, 화제성만큼은 여타 경쟁 영화를 압도한다. 한국영화 ‘범죄도시’도 다음 달 3일 출사표를 던진다. 마동석·윤계상 주연의 범죄 액션물로, 역시 청불 등급이다. ‘범죄도시’는 중국교포들이 모여 사는 서울 가리봉동을 배경으로, 강력반 형사들이 악질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는 내용을 그렸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지명수배 1순위 ‘구강 액션 지존’ 킬러를 보호하는 보디가드의 이야기로 누가 누구를 지키는지 알 수 없는 ‘브로맨스’ 액션을 그렸다. 모든 리듬을 드라이빙으로 치환하는 ‘탈출 전문’ 영화도 잠잠한 인기몰이 중이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를 자극하는 드라이버의 플레이리스트(삽입곡)와 함께 스크린 속 일탈을 만끽할 수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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