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함부르크 공연 매진

2일까지 유럽 투어 공연…윤이상 음악 재조명

지난달 26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함부르크의 보석 상자 엘프필하모니 전석을 매진시켰다.

윤이상의 고향 통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국적 오케스트라인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작곡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와 린츠 브루크너 하우스 등 유럽 4개국 6개 도시 투어에 올랐다.

이번 투어에서는 윤이상의 친구이자 그의 음악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인 하인츠 홀리거가 지휘를 맡아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과 목관을 위한 하모니아(1974) 등을 연주한다.

엘프필하모니 공연 전 개최된 프리토크에서 그는 “이번 투어를 통해 윤이상의 음악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어 기쁘고 뜻깊다. 앞으로도 윤이상의 음악이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연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연주한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끊임없는 박수를 받았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독일 보훔을 시작으로 함부르크, 하노버, 오스트리아 린츠, 체코 브루노 공연을 마쳤으며 이어 2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유럽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윤이상이 반평생을 보낸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가 평생을 그리워한 고향 통영의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그의 음악을 더욱 뜻깊게 재조명하고 널리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허평세기자

허평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