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추석을 잇달아 쉬고 보니 마지막 휴일이 한글날이다. 한글은 우리민족 고유의 글자다. 한글날이 되면 너도나도 한글을 바로 써야 하느니 하는 지적질이 난무한다. 하루 반짝 한글사랑이 뜨겁기 그지 없다. 이날 만큼은 별다방이라고 불러주어야 할 스타벅스에선 한글자음을 넣은 머그잔(머그잔은 큰 물잔이라고 해야할지)을 판매한다고 한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맞춤형 판매기법에 지갑을 열 소비자들도 많을거다.
알고 보면 애민의 마음에서 군주가 만들어냈다는 탄생기원도 의미있고,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의 억압 속에서 살아남은 것도 기적같은 일이다. 사라져가는 문화유산 중 훈민정음을 발견해 거금을 주고 구해낸 전형필 선생의 노고도 숨어있다.
버티고 살아남은 한글, 요즘 형편도 넉넉하진 않다. 온갖 줄임말에 비속어, 은어가 난무하는 통에 같은 말을 쓰는 국민인데도 세대간에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글이 원형대로 보존 되어야만 옳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한글도 진화해 나가는 것이 옳다. 다만 우리가 소통하기 위한 문자인 한글이 세대를 단절시키는 도구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알고 보면 애민의 마음에서 군주가 만들어냈다는 탄생기원도 의미있고,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의 억압 속에서 살아남은 것도 기적같은 일이다. 사라져가는 문화유산 중 훈민정음을 발견해 거금을 주고 구해낸 전형필 선생의 노고도 숨어있다.
버티고 살아남은 한글, 요즘 형편도 넉넉하진 않다. 온갖 줄임말에 비속어, 은어가 난무하는 통에 같은 말을 쓰는 국민인데도 세대간에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글이 원형대로 보존 되어야만 옳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한글도 진화해 나가는 것이 옳다. 다만 우리가 소통하기 위한 문자인 한글이 세대를 단절시키는 도구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김진희 (진주시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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