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조원 KAI 사장에 거는 기대
신임 김조원 KAI 사장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7.10.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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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신임사장으로 경남과기대에서 총장으로 재직했던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이달 말경이면 취임할 신임 사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개인의 능력과 성품을 떠나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대표기업을 맡는다는 데서 지역과 국가 전체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 대표이사 내정자가 당면한 과제는 KAI를 둘러싼 방산비리 척결에서부터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에 대한 투명성과 개혁성을 높여 세계 유수의 항공업체로 반듯하게 올려놓는가에 있다. 기업을 에워싼 구조적 병폐의 대부분은 1인 혹은 소수의 독점경영의 해악에서 비롯된다. 이를 배격하는 철저한 시스템 경영을 토대로 우리나라 항공산업 육성을 이끌어야 한다.

두 번째 과제는 항공MRO의 유치이다. MRO산업은 기술, 인력, 부품, 기반, 위락이 합쳐야 되는 것으로 타 신청지역이 사천‧진주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난한 정치적 입김으로 수년간 멈춘 상태이다. MRO유치로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확고히 하는 것에서 나라 전체의 항공업 미래를 가늠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항공산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고 큰 그림을 그려 추진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산업 전체의 연간 매출액은 5조 남짓으로 대형 선박 두어 척 수주액에 불과한 실정이다. 방산과 고등훈련기 및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국외항공업계의 물량 일부에 의존하는 항공산업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세계 항공업계는 경제성장률을 웃돌아 비약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오래토록 잰걸음이다.

기우이겠지만 비리척결을 빌미로 인사, 조직 강화, 내부 통합과 같은 기초경영에 치우친다면 또 다른 임기 동안 국내 항공업은 정체와 침체를 반복할 수도 있음을 깊이 새겨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무한 발전하도록 기틀을 닦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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