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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논단] 혁신도시를 안착시키자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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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8  0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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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혁신도시가 본격 조성되기 시작한 이후 혁신도시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하루도 빠질 날이 없다. 지역과 상생 발전하기 위한 이전 공공기관들의 노력이 대종을 이루고, 공공기관 자체의 성과나 행사도 보도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우리의 눈길을 끄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첫 번째는 진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전국 혁신도시 평균 가족동반 이주율은 32.5%인데 반해 진주 혁신도시는 29.5%로 나타났다. 또한 단신 부임자 비율은 51.0%로 가장 높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진주시와 경남도, 진주시민과 기관단체의 노력이 부족했거나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진주를 가족과 함께 살기에 아직은 뭔가 부족한 도시로 느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혁신도시 임직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려면 크게 네 가지를 만족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 주거, 의료, 문화 여건이 그것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현재 자녀가 중고등학생인 경우 동반이주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한다. 진주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여도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지 않을뿐더러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경남지역 대학들의 수준도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 많은 책임이 주어지는 상황이다. 의료와 주거, 문화 여건도 마찬가지다. 서울 수준의 여건을 구축하는 것이 당장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단기, 장기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하겠다.

두 번째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2022년까지 지역인재를 30% 뽑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국토교통부와 교육부가 9월 19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이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가 줄곧 요구해온 35%에는 못 미치지만, 지역인재 채용률을 해마다 공개하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의무할당비율을 지키지 않는 공공기관은 임직원 연봉과 인센티브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한다고 하니, 크게 기대할 만하다.

앞으로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들이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경남도내 대학 또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경남 일원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또한 이웃집 김씨의 아들, 이씨의 딸들이 혁신도시 직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으려면 교육을 책임진 이들이 획기적으로 사고의 전환을 해야 한다.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대학들은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공공기관과 지역 교육기관의 노력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시점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

혁신도시는 정체되어 있는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산학연 클러스터의 중심으로서 구도심과 끊임없이 길항작용을 하며 상생해 나갈, 우리들의 이웃이 다니는 직장이 있는 곳이다. 진주시민들의 미래 청사진의 한 부분을 비춰주는 곳이며 막대한 세금으로 시의 발전을 견인하는 터전이다. 이는 혁신도시가 안착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진주 혁신도시가 안착하도록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며, 지역인재 30% 채용이라는 목표를 어려움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기관의 분발을 촉구한다. 이러한 일에 경상대학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임직원들은 얼마전 진주 중앙시장에서 추석 장보기 행사를 하여 7500만 원어치를 사서 전국 각지 직원들에게 보냈다. KTL은 모두 다섯 번의 명절에 3억 6000여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공공기관들은 7개 분야 74개 사업에 32억 6700만 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전년도보다 22.1% 늘어난 것이다.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진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임직원 속에 우리의 아들딸도 섞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제2의 혁신도시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고 실행되는 데 지역의 대학과 행정이 일정 역할을 담당해야만 혁신도시를 최종적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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