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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기다린다, 여전히 불편한 대중교통진주포럼-본보,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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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6  00: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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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완료해 진주혁신도시가 조성 10년 만에 본궤도 올랐다.

새 정부는 혁신도시시즌2 정책을 발표하며 재도약을 선언했지만 혁신도시 주민들은 아직도 정주여건 부족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본보에서는 창간을 맞이해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지역사회 설문조사’와 관련, 혁신도시 정주여건에 대한 이전공공기관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창간특집에서는 직원들의 보다 가감없고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소속기관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중교통 불편 마을버스 운영이 대안

진주시는 지난 3월 시내버스노선을 50년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100개의 시내버스 노선 중 11개의 중복노선을 통합·조정해 89개 노선으로 만들었다. 특히 혁신도시와 진주역, 내동면, 집현면 등에 노선을 늘리고 통학생 노선 신설을 통해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 등은 외곽지역 노선을 최단거리로 도심까지 연결해 이용객의 통행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심을 잇는 노선이 17개 노선, 256회 운행으로 증편됐지만 이전공공기관직원들은 긴 배차시간으로 인해 대중교통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A(38)직원은 “서울, 부산 등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 미니버스 방식으로 상평공단, 진주종합경기, 마트 등 혁신도시를 순환할 수 있는 버스만 만들어도 획기적이다. 이것만 되도 생활편의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직원들이 가는 곳은 고속터미널, 집, 진주역 등 가는 곳이 뻔하다.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 경우 남동발전 앞 정류장에서 정차하지만 그 횟수가 제한적이고 한림풀에버 등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차라리 가좌동 임시터미널에서 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마을버스라도 먼저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직원 B(24)씨는 “아침 출근 시 버스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한번 놓치게 되면 한참을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차가 없는 직원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 충북 진천군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충북혁신도시 내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 개시했다. 순환 셔틀버스는 기존 진천~음성 노선과 달리 진천관할 순환노선, 음성관할 순환노선, 외부노선을 통해 주민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었다. 버스 노선도는 지하철 노선도처럼 정거장별 표기가 돼 있어 현지 지리를 잘 모르는 이용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병원 대기시간만 2시간…아파도 갈 곳이 없다

대중교통 못지 않게 정주여건을 어렵게 하는 것은 손쉽게 찾아 갈 수 있는 동네병원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높은 임대료와 정주인구 부족으로 아직까지 동네병원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동네병원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도심 병원을 이용해야하지만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함이 가중된다.

공공기관 직원 C(34)씨는 “병원같은 편의시설은 시간이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하지만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최근 혁신도시에 들어선 한 소아과에 갔는데 환절기 환자가 많았던 탓인지 대기시간만 2시간 30분에 달했다. 이러면 아이들도 지치고 힘들어서 진주시내나 평거동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혁신도시 내에는 산부인과가 하나도 없는데 제일 가까운 곳이 시청주변 아니면 가좌동에 있다. 파출소와 우체국이 시민들의 필요의 의해서 마련된 것과 같이 동네병원이 좀 더 생겼으면 한다. 그전에 보건소라도 운영된다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탁상행정아닌 실질적 교육정책 있어야”

이전공공기관직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은 무엇보다 교육문제다.

직원들은 진주가 타 혁신도시에 비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는데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가족동반이주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혁신도시 내에 학원가 조성이 더디다 보니 거리가 멀어도 평거동과 초전동 학원가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린이집 역시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이 있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공공기관 직원 D(40)씨는 “유아 및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정은 몰라도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동반 이주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동반이주를 하면 장학금 100만원 준다는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수도권에는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았는데 누가 내려 오겠나. 만약 내려오게 하려면 그만큼 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수학군지정이나 특목고 신설 등 중학생 이상 학부모와 학생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것이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정책을 할 수 없다면 어린이공공도서관 신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훌륭한 공공도서관은 시민들이 공부하고 책도 보고 주말에는 아이들의 좋은 휴식처가 된다. 시민의 자랑으로 성장할 수 있다. 물론 대전대덕연구단지처럼 30~40년 지나면 정주여건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지만 그래도 당장 접근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가족동반이주비율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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