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이 전국에서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남 경북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은 16일 농촌진흥청의 최근 5년간(2011∼2016년) 농기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남이 52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뒤를 이어 경북 480건, 경남 298건, 충남 277건, 경기 216건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2620건)로 440명이 숨졌고 2875명이 다쳤다. 농업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7.7%에 달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1%)보다 약 8배 이상 높았다.
사고원인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71%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 257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7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 중 65세 이상 노인 사고가 63%를 차지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 지역 대부분이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노인들의 농기계작동 미숙 등이 농기계 교통사고 급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고령 농업인이 더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농기계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에 맞춘 농기계 안전수칙과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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