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사회적변화, 여성가구주 증가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의정칼럼] 사회적변화, 여성가구주 증가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10.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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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공동체로서의 가족유대보다는 개별체로서 개인의 자아실현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사회적 풍조가 확산되면서 가족 내의 희생과 배려가 우선이었던 소중한 가치가 구성원들의 자유와 독립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사회적 변화 중의 하나 일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눈에 띄는 현상은 한 부모 여성가구 즉, 여성가구주의 증가인데 여기에는 빈곤문제로 인한 가족위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가구주란 해당가구에 거주하면서 의식주를 비롯한 사실상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비용을 조달하는 사람이 여성인 가구를 의미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약 1715만이며 이중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380만 가구로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80년의 3.3배, 90년보다는 2.1배 중가 한 수치이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여성가구주 31.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50대 순이었으며 취업현황을 보면 여성가구 중 취업률이 2009년 기준 58.4%로 남성가구주 취업률 85.3%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취업중이 여성가구주의 직업별 비율을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 30.5%, 서비스 종사자 21.2%, 판매 종사자 15.2%,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3.0%로 임금이 낮은 단순노무 종사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여성가구주의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다.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현대의 가족은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일체성, 연대성,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결혼연령이 상승하고, 출산 자녀수가 감소되어 출산과 양육 시기가 단축되었으며 이혼 및 별거의 급증, 결혼관계의 파괴에 따른 가족구조의 변화와 불안정성,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족 안정성의 약화와 가족해체의 문제. 빈곤 문제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 등으로 가족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것이다. 특히 가족의 해체가 사회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족해체를 방지하는 예방적 접근과 해체 이후의 다양한 가족문제에 대한 문제 해결 접근과 지원의 필요성 대두되면서 그 어느 가족보다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한 부모 여성가구에 대한 문제해결은 최우선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여성가구주의 고령화 및 1인 가족화 현상과 고용 불평등 현상 심화 등을 생각해 볼 때 여성가구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성가구주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여성가구주의 특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더불어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 또한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모두 여성가구주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배려 그리고 우리 이웃인 여성가구주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 가야 할 것이다.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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