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NC 다이노스)와 김재환(29·두산 베어스)이 플레이오프(PO)를 난타전으로 이끌고 있다.
18일과 19일 잠실에서 열린 PO 1, 2차전에서 NC와 두산은 총 42점을 뽑았다.
NC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제프 맨쉽을 불펜으로 돌리는 강수를, 두산이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을 내세워도 터지는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타선의 핵은 4번 스크럭스와 김재환이였다.
둘은 나란히 홈런 2개, 타점 7개를 올렸다. 홈런과 타점 공동 1위다.
타율은 스크럭스가 조금 앞선다. 스크럭스는 11타수 5안타(0.455), 김재환은 7타수 3안타(0.429)를 쳤다.
양 팀의 4번타자 모두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스크럭스는 PO 1차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치더니 2차전에서도 솔로 아치를 그리며 올해 잠실구장에서 20홈런을 친 ‘잠실 홈런왕’ 김재환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김재환은 PO 2차전에서 3점포 2개를 쏘아 올렸고,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한 경기 7타점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타이다.
이제 무대를 마산으로 옮긴다.
마산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 거리가 좌우 97ｍ, 중앙 116ｍ다. 거포들은 좌우 100ｍ, 중앙 125ｍ의 잠실구장보다 마산구장을 선호한다.
‘마산 홈런왕’은 스크럭스다. 스크럭스는 올해 마산구장에서 18홈런을 쳐, 11개 아치를 그린 2위 나성범(NC)을 크게 앞섰다. 마산구장 정규시즌 타율은 0.310이다.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첫 홈런도 마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준PO 3차전에서 쳤다.
김재환도 올 시즌 마산구장 8경기에서 타율 0.313,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마산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NC 불펜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두산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다.
스크럭스와 김재환의 자존심 싸움이 PO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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