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시장 “부산시장 모르는 소리 마라”
허성곤 시장 “부산시장 모르는 소리 마라”
  • 박준언
  • 승인 2017.10.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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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은 소음대책 전제로 수용한 것"
허성곤 김해시장(오른쪽)이 19일 김해시청 앞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농성 천막을 찾아 소음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항공기 소음대책 마련을 전제로 신공항 건설을 수용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17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김해시민과 지역 정치권, 부산지역 대학교수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김해신공항 재검토’ 움직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에 대해 19일 이같이 반박했다.

서 시장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로 추진하는 국가정책 사업이다. 지난해 경남도와 김해시도 수용했다”고 밝힌 후 “다시 시비를 거는 것은 갈등을 재발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거스르는 처사”라며 신공항 재검토 움직임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허 시장은 “김해시는 신공항 발표 때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항공기 소음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서 시장은 마치 김해시가 정부발표를 전격 수용한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불쾌해 했다.

허 시장은 “시는 자체 용역을 통해 항공기 소음을 측정하고 그 실상을 정부에 전달했다. 지금도 소음대책 마련을 위해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지난해 6월 21일 정부가 영남권신공항으로 밀양이나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 확장을 발표하자 이틀 뒤인 23일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김해시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김해시의 입장’을 통해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항공소음 피해 및 환경오염 분석과 대책,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과 보상대책 등을 충분히 반영시켜 달라”는 조건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시민의 복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김해시의 입장과 53만 시민의 고충을 정부가 수용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한편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는 19일 김해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류경화 반대대책위원장은 “김해신공항이 들어서면서 김해시민들은 엄청난 소음피해에 노출된다. 소음대책이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시민에게 분명히 알리고 백지화 될 때까지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오는 21일 3500명의 참석하는 ‘해반천 시민 걷기대회’에 참여해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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