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항공산업대교 내년 선거용?
사천항공산업대교 내년 선거용?
  • 문병기
  • 승인 2017.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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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들도 추진 시도…시의회 지적
속보=사천시가 추진 의지를 밝힌 사천항공산업대교 건설(본보 19일자 1면 보도)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용 ‘깜짝쇼’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 사천시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사천항공산업대교 건설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을 확보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1000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이사업은 곤양면 검정과 사남면 초전을 잇는 길이 1.0km의 교량과 접속도로 1.2㎞ 가량을 건설하는 것으로, 노선의 경우 곤양면 지역에 조성될 산업단지가 확정되기 까진 유동적이다.

그러나 전임 사천시장들 역시 제2사천대교, 중방대교 등으로 명칭을 달리하며 추진하려 했으나, 막대한 사업비 확보와 경남도 등의 부정적 반응으로 추진을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거듭했다.

특히 2014년부터 국토부 등과 국도·국지도 노선체계 조정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척상황은 없었다. 이는 정부가 천문학적인 사업비에 비해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 사실상 현실성이 떨어졌다.

그런데 시가 갑자기 이를 재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는 KAI와 연계한 사남·용현지역의 항공관련 산업단지와 곤양·축동지역의 신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논리를 펴고 있다. 그리고, 항공국가산단과 연계한 진출입 교량, 항공국가산단 조성 후 교통량 증가,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으로 인한 국도 3호선 교통 정체 문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용역비 일부만 확보된 상태에서 마치 곧 착공될 것처럼 홍보하자 이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사천시의회 이종범(자유한국당)의원은 19일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2사천대교 관련 노선체계 조정안이 기재부 공시 공고에도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제2사천대교의 새로운 논리인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사업 용역비가 확보됐다고 하지만, 내년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 여론 달래기식 기본 구상용역이란 깜짝쇼를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도 “막대한 예산확보 문제 등으로 오랜 세월 진척이 없이 방치돼온 사업”이라며 “시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고 경남도 등의 협조 없이는 절대 못하는 것인데 마치 곧 추진될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약 이행률이 낮은 것에 대해 면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경남도와 함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라며 “늦어도 12월 중에는 항공클러스터 연결도로 구축사업 기본구상 용역수행업체를 선정하고 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10월께 중앙부처에 대한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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