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 문화광장에 음악이 흐른다
오동동 문화광장에 음악이 흐른다
  • 이은수
  • 승인 2017.10.2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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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문화포럼, ‘오동추 환상곡’ 개최
 21일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내서문화포럼 주최로 ‘오동추환상곡’ 무대가 마련됐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비 오는 밤 낙수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국화향기 그윽한 계절의 깊어가는 가을에 21일 찾아간 창원 오동동 문화광장은 우리의 가락과 정감 가득한 ‘오동추야’가 ‘오동추 환상곡(午東秋 幻想曲)’으로 재탄생,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광장은 20여개 단체 참가자들이 그간 갈고 닦은 재능을 뽐내며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내서문화포럼이 주최·주관하고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후원·경남은행과 K2마산중리점이 협찬한 이날 무대는 먼저 풍물패 ‘청음’과 ‘파랑’ 연합 풍물패가 광장 주변을 돌며 걸립 굿으로 ‘오동추 판타지’ 무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이어 창동 아지매 김경년씨의 ‘오동추야 달이밝아’ 선창에 이어 광장에 모인 모든 출연자와 시민들이 오동동타령을 함께 부른 뒤, 경남오케스트라 현악앙상블이 주제곡인 ‘오동추환상곡’을 연주하고 한국무용가 박경랑선생이 이에 맞춰 민족적 정한이 담긴 춤사위를 선보였다.

성지여중과 무학여중 학생 100여명도 박경랑선생과 ‘센티멘탈 왈츠 아리랑’, 그리고 활기찬 플레시몹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함안청소년발레단은 ‘좋은 나라’를 삼계중학교 합창반은 ‘슈퍼맨’과 ‘홀로아리랑’을 각각 열창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풍물패의 신명난 공연은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행사를 절정에 올려 놓았다. 이밖에 국악관현악단 ‘다루향’, 삼계중학교 ‘합창반’, ‘아름숲발레단’, 우리소리 ‘경남청소년가야금연주단’, 가야금 ‘愛’, 고성회화초등학교, 함안칠성중학교 학생 등이 탄탄한 실력을 실감케 했다.

내서문화포럼 관계자는 “젊은 예술가와 청소년, 청년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문예부흥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순수 민간행사임에도 참여 열기가 뜨겁다”며 “지역의 교육자들과 기성세대가 힘을 모아 젊은 세대를 이끌어 준다면 새로운 문화를 통해 마산은 지난시간의 문예부흥을 다시 불러올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21일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내서문화포럼 주최로 ‘오동추환상곡’ 무대가 마련됐다.
21일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내서문화포럼 주최로 ‘오동추환상곡’ 무대가 마련됐다.
21일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내서문화포럼 주최로 ‘오동추환상곡’ 무대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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