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오기 힘들죠…섬 찾아간 판사들
재판 오기 힘들죠…섬 찾아간 판사들
  • 연합뉴스
  • 승인 2017.10.2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고인·피해자 사량도 거주…면사무소에 임시법정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판사들이 섬에 사는 피고인, 피해자 등이 재판을 받으려 일부러 뭍으로 나오는 수고를 덜어주고자 직접 섬을 찾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권순형 고법 부장판사)는 20일 통영시 사량도에서 이웃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보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60)씨에 대한 형사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사량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면 40분 정도 걸리는 섬이다.

피고인 이 씨는 물론, 피해자, 증인으로 채택된 경찰관 등이 모두 사량도에 살거나 사량도와 가까운 섬에서 근무한다.

1심 재판부인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통영 시내에 있어 비교적 가깝다.

그러나 2심 법원인 부산고법 창원재판부는 배를 타고 나온 후 다시 1시간 넘게 차를 타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찾아가기가 매우 번거롭다.

결국, 재판부는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섬을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권순형 부장판사 등 형사1부 법관 3명은 이날 오전 배를 타고 사량도에 들어갔다.

재판부는 오전에는 강제추행과 보복폭행이 벌어졌던 현장을 직접 검증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사량면사무소에 마련된 임시법정에서 증인·피고인을 상대로 심문을 진행하고 최후 변론까지 듣는 등 공판절차를 모두 끝내는 방법으로 소송 관계인들의 수고를 덜어줬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