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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칼럼] 한계를 벗어나지 말기를...
이시중 (폴리텍대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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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3  17: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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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경우 기체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기체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위치하느냐 하는 것이다. 모든 항공기는 기체의 중심이 운항 중 적정범위 안에 위치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해 여객의 탑승 좌석 배치, 화물의 무게에 따른 탑재 위치 배정에 신경을 써 관리한다. 기체의 무게중심의 적절한 범위를 관리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는 기체중심에 대한 전방한계와 후방한계선을 정해 놓고 이를 준수하도록 요구한다. 비행 중 기체의 중심이 한계선을 벗어날 것으로 판단되면 여객이나 화물의 재배치가 필요하며 만일, 재배치가 곤란한 경우는 기체의 중심을 적정범위로 맞추기 위해 기체의 앞이나 뒤에 적정한 중량의 물체를 추가로 탑재해서라도 기체의 중심을 맞추어야 한다. 적정한 기체의 중심을 유지함으로써 비행안정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행을 할 수 있다.

안정성이란 비행기가 공기를 가로지르고 지속적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스스로 기체의 자세를 잡아주는 성질을 말하며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원활한 비행을 유지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자동차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자동차는 직진성이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핸들을 좌우로 돌리는 만큼 방향을 바꾼 후, 운전자가 핸들을 놓으면 핸들이 저절로 중립위치로 돌아오면서 자동차는 다시 직진을 하도록 되어 있다. 정상적인 자동차의 경우 직진 중인 자동차가 일정하지 않은 도로면의 상태로 인해 잠시 바퀴의 진행방향에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어 바퀴는 바로 직진 방향으로 회복된다. 만약, 이러한 특성이 없어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운행 중 수시로 발생하는 교란으로 인해 바퀴의 방향에 변화가 발생했을 때, 변화된 방향으로 바퀴가 더욱 돌아가게 되어 자동차가 직진하지 못하고 한 쪽 방향으로 틀어지다 전복하게 된다. 불안정한 자동차를 콘트롤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교란이 있을 때마다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잡아주어야 하기에 핸들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쉴 새 없이 핸들과 씨름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운전이 어려워지고 운전자는 더욱 피로한 상태가 된다.

항공기의 경우 안정성이 확보가 되지 않으면 비행 중 교란으로 인해 기수가 위나 아래로 계속 돌아가게 되어 지속적인 비행이 어렵게 되므로 조종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체의 중심이 뒤로 이동하게 되면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고 심각한 경우 승강타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어 조종불능 상태로까지 진행할 수도 있다. 반면에, 기체중심이 앞으로 이동하게 되면 안정성은 좋아지지만 이착륙이나 비행성능의 저하로 비효율적인 상태가 되므로 기체의 중심에 대한 전방과 후방한계선을 적용하여 운항 시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요즘 북한 핵문제로 인해 세계가 떠들썩한데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서로가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정책을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비쳐지고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주변 상황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뒷전에 밀려난 것 같아 우리는 이제껏 무엇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아직 힘이 부족한 우리의 처지가 슬프기만 하다. 한계선을 넘어 극단을 향해 달리는 것을 멈추고 관계당사자와 주변국의 적절한 협상으로 하루 속히 정세가 안정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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