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설치 에릭 사마크 작품 공개
하동 설치 에릭 사마크 작품 공개
  • 최두열
  • 승인 2017.10.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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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레시던스 작가 참여
지리산생태예술제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17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58·Erik Samakh)의 작품이 하동에 설치돼 일반에 공개됐다.

하동군은 지난 20일 적량면 삼화에코하우스 일원에서 열린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개막식에 앞서 에릭 사마크 작품 제막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유인촌 예술제조직위원장, 김성수 집행위원장, 예술인, 군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작품 제막을 축하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에릭 사마크가 지난 10일부터 하동에 머물며 작업한 2점으로, 1점은 삼화에코하우스 인근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 나머지 1점은 하동공원에 설치됐다.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 설치된 작품은 자연과 생존을 표현한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로, 커다란 돌 아래에 장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와 설치 장소의 실제 소리가 들리도록 제작됐다.

작품에서 돌은 지리산과 피레네산맥 사이에 있는 하나의 문을 상징하며, 소리나는 돌은 우리를 이동시키는 하나의 우주선, 돌 옆 오두막은 의식주를 담당하는 곳으로 표현된다.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와 약 100m 거리에 있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대지예술 거장’ 크리스드루리가 지난해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돼 작업한 ‘지리산 티 라인(Jirsan Tea Line)’이 위치해 세계적인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에릭 사마크가 제작한 나머지 한 작품은 군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읍내 갈마산 하동공원에 설치돼 예술 애호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곳에 설치된 작품은 ‘반딧불이 두꺼비(le crapaud mangeur de lucioles)’로 두꺼비 모양의 바위에 해가 지는 저녁의 반딧불처럼 빛을 내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그는 이 작품과 관련해 “하동에 처음 왔을 때 고향에서 봤던 바위와 같은 바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 바위로 2013년 프랑스 로뎅박물관에 전시한 작품을 이곳 하동에 다시 만들기로 결심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로댕박물관 정원에 10개의 자연석을 배치하고 자연석 위에 조명을 켜 그늘진 구석과 해질 무렵에 주위를 밝혀 정원에 ‘평온과 시(詩)’를 강조한 ‘반딧불이 돌(Firefly Stones)’을 제작·설치했다.

윤상기 군수는 작품 제막식에서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지리산에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이 잇달아 들어서 자연예술의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예술 애호가와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윤상기 군수(좌측)가 지리산생태예술제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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