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진지동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
“진해 진지동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
  • 이은수
  • 승인 2017.10.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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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덕 창원시의원 자유발언 통해 주장
박춘덕 창원시의원

 

창원시의회에서 일제 강점기 군수물품 창고로 쓰였던 ‘진해 진지동굴’을 관광 및 역사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춘덕 시의원은 24일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진해 장천동 벚꽃공원 일대에 일제강점기 군수물품 저장고로 추정되는 15개의 일본군 진지동굴이 있다”며 “외세에 침략당한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동굴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이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군이 군수물품 저장고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진지동굴은 벚꽃공원 안에 8개, 장천초등학교 옆 동산에 4개, 공원인근 국유지에 3개가 있다. 장천 동굴의 길이는 35m에서 100m로 형태는 ㅡ자형, Y자형, h자형 등으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진지동굴 중 8곳은 지난 2013년 벚꽃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입구를 나무문으로 막아놓고 있다. 장천초등학교 옆 동굴 4곳은 초등학생들의 진출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입구를 폐쇄했다. 벚꽃공원 인근의 규모가 크고, 긴 동굴 3곳 중 1곳은 동굴입구에 할머니 한분이 주거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2곳은 인근 주민이 동굴바닥에 자갈을 깔고 버섯 재배를 수십 년간 해오다 동굴내부의 전기는 철거하고 일부 시설물이 방치돼 있다.

박 의원은 “장천동 벚꽃공원은 과거 진해시가 관광지 개발의 하나로 47억 원을 들여 동산 전체를 벚꽃 테마공원으로 조성했으나 주변 환경은 음식물 자원화처리장과 그린벨트로 동물사육과 농작물 쓰레기로 황폐해져있다. 열악한 주변 환경과 접근성부족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장천 진지동굴을 복원해 음식물자원화 처리장을 조속히 이전하고 그 부지에 공원조성을 포함한 그린벨트 정비 사업을 실시하여 인근에 조성된 등산로와 연계한다면 벚꽃 테마공원과 함께 창원시의 명소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천진지동굴의 개발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진지동굴의 일부는 원형대로 활용하고 일부 동굴은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동굴 내, 외부에 테마별 전시관을 조성한다면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창원시 관광사업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 요지다.

이에 시 문화예술과는 “이와 유사한 진지동굴을 가진 지자체를 방문하고 장천 진지동굴에 대해 토목과 지질, 역사, 동굴전문가, 관광전문가, 지역주민을 포함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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