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역사·문화유산 속으로 한걸음 더
밀양 역사·문화유산 속으로 한걸음 더
  • 김귀현
  • 승인 2017.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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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밀양' 내년 2월까지
밀성중·고등학교 운동장 부지에서 출토된 와질토기.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특별전 ‘밀양(密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밀양의 역사와 중요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양은 예로부터 공자와 맹자의 고향을 뜻하는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불릴 만큼 유학이 번성한 곳이었다. 조선 초기의 대문장가 변계량과 영남 사림파의 구심점 역할을 한 김종직을 비롯해 많은 선비들이 배출되면서 밀양은 영남학파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밀양은 고례리유적과 교동유적, 사촌제철유적 등 한국고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여러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밀양의 역사와 지역적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를 망라한 이번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된다.

1부 ‘밀양의 역사가 시작되다’와 2부 ‘밀양에 햇볕이 드리우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밀양의 중요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

3부 ‘간절한 바람, 불심으로 꽃피우다’에서는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밀양지역 중요 불교문화재를 전시한다. 4부 ‘굽이치는 큰 강, 밀양을 품다’는 영남대로와 낙동강 수로의 거점이었던 밀양의 지역적 특징을 조명한다.

마지막 주제인 5부 ‘사람들, 밀양과 인연을 맺다’에서는 고려~조선시대 밀양에서 활동한 수많은 사람들이 남겨놓은 자취를 한데 모아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국보 제75호)과 새롭게 보물로 지정 예고된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소형불상을 비롯해 밀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한편 삼한을 대표하는 와질토기 연구를 촉발시킨 밀성중·고등학교 운동장 부지에서 출토된 와질토기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삼국시대 밀양의 제철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각종 철기류, 밀양의 유학자들이 남긴 각종 문집과 책판 등도 밀양의 지역적 특징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자료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밀양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밀양의 역사적 특징과 고유문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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