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출향작가 3인 초대전 열린다
통영 출향작가 3인 초대전 열린다
  • 허평세
  • 승인 2017.10.2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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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남망 갤러리서
이한우 作 ‘풍경’.

 

통영 출향작가 초대전이 11월 2일까지 남망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 출향작가는 이한우, 탁영경, 탁양지 화백이다.

올해 구순인 이한우 화백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화가다. 서양화가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유명한 이 화백은 고향인 통영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1928년 통영의 산양읍에서 출생한 이 화백은 통영과 거제에서 15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다 30대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전 27회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작가로 변신했다.

탁영경 화백은 디지털 아트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개척자다. PC도 없던 1992년 매킨토시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을 그리기 시작해 물감이라는 질료를 벗어난 미술 세계를 열었다. 쓰고 싶은 색을 쓰는데 붓은 한계가 있어 40년 이상 그려온 붓을 던지고 디지털회화를 시작한 지 24년째다. 올해 팔순이지만 날마다 새로운 기법 나만의 그림을 그리려는 열정은 청춘이 흉내낼 수 없을 정도다.

탁양지 화백은 탁영경 화백과 한 집안 사람으로 산양면 장군봉 아래 기념비가 있는 의병장 탁연 장군의 후손이다.

현대인의 감수성을 동양화에 담았다고 평가받는 탁양지 화백은 서화의 기법을 동양화에 담은 한국화가다. 흰 여백과 강한 필선 선명하고 맑은 채색으로 독특한 동양화 세계를 이룬 탁 화백의 작품에도 통영은 기본적인 모티브가 된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통영의 자연을 한국화에 담아내며 필묵화의 새로운 경지를 이룬 탁 화백의 작품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두고 탁양지 화백은 “그렇게 많이 전시회를 했는데도 서울에서 하는 것하고는 마음이 너무 다르다. 소품 열 점을 거는 것뿐인데도 가슴이 울컥해지고 굉장히 울림이 크다. 고향을 생각하면 쓸쓸하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마 인생의 본질을 느끼게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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