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김태호 도지사로 리턴매치 될까
김경수―김태호 도지사로 리턴매치 될까
  • 김응삼
  • 승인 2017.10.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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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여권서 계속되는 차출설…김태호, 한국당 인물난 속 거론

내년 6월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지사 후보를 놓고 여야 모두 설왕설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 차출론이 계속 나오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현직 국회의원 몇몇 거론되고 있으나 인물난 속에 재선 출신의 김태호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4월 19대 총선 때에 ‘김해을’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경수


◇여권, ‘김경수 차출론’=여권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혀온 인사들이 대거 최전방에 투입되는 이른바 ‘친문 차출 시나리오’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작업 동력이 지방선거 결과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권이 ‘총력체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차제에 친문 인사들을 대거 출마시켜 곳곳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필요하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국정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 이후를 ‘도약기’로 규정한 만큼,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이 지방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이런 차출설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의 경우 ‘친문 전진배치론’이 더욱 거세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도 경남지사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4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경남지사에 출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기회 있을 때마다 “김해시민 뜻을 저버리고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당안팎의 출마 압력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지지자들 내에서는 부산과 경남을 묶는 동남권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친문 핵심인사들이 대거 출마해 동남권을 탈환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다. 김 의원 자신도 출마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는 모습이다.

 

 

김태호


◇야권 인물난 속 김태호 거론=한국당에서는 현역 의원을 비롯한 그동안 많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했을 때에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인물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이주영·윤영석·박완수·윤한홍 의원과 김학송·김태호·안홍준·김영선 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주영·윤영석·박완수 의원 등은 “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윤한홍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 후보로 밀려고 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공공연히 윤 의원이 도지사 후보감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 등을 종합해 볼 때에 도지사로 나설 경우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태호 전 의원을 도지사로 출마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해 12월 딸 결혼식을 위해 귀국, 5월 대선 때까지 국내에 머물렀다.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대선후보로 거론됐으나 사양했고, 대선이 끝난 뒤 중국으로 유학, 현재까지 머물고 있다. 연말쯤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이 김경수 의원을 출마시킬 경우 한국당에서 그를 상대할 수 있는 후보로 김 전 의원이 꼽힌다. 김 전 의원은 도지사 6년, 국회의원 5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이와관련, 김 전 의원의 한 측근은 “그 동안 정치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면서 “공간이 있으면 정치를 재기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홍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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