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미 공군 F-16 창정비·기골보강 수주쾌거
KAI, 미 공군 F-16 창정비·기골보강 수주쾌거
  • 경남일보
  • 승인 2017.11.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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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당국의 경영비리 방위사업 수사와 항공기 결함 시비로 몸살을 앓아 어려움을 겪은 한국항공우주(KAI)이 항공 선진국과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미군의 항공기 정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KAI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F-16 전투기 파이팅 팰콘의 창정비를 책임지게 됐다. 미 태평양 공군 소속 F-16 90여대에 대한 창정비 및 기골 보강 계약은 4880만 달러(약 548억원) 규모다. 계약기간은 2017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다.

KAI의 수주쾌거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일본 등 항공선진국 업체들을 따돌린 것이라 값지다. 항공기 정비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미군 항공기 정비를 맡은 것은 2006년 F-16 수명 연장, 2010년 H-53 헬기 창정비에 이어 세 번째다.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등 직접 개발·생산한 항공기는 물론 P-3 해상초계기 성능 개량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 정비·개조개량 사업을 전개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남은 것은 경남미래 50년을 책임질 청사진의 하나인 항공MRO(정비)사업의 사천 유치다.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사천 본사 인근 31만㎡ 규모의 MRO클러스트 조성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가 반려했다. 지난 7월 14일 방산비리 혐의로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 있다.

항공MRO은 연 1조원 이상의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8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 원(군수 2조원, 민수 1조5000억 원)규모이며 2020년에는 4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가 예상된다. 선정이 지연되면서 숱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가 세부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자체간 갈등만 키웠다. 항공MRO 사업의 최적합지라는 것은 이미 증명된 이상 국토부는 사천으로 결단을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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